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스포츠의류 브랜드 출시를 예고함에 따라 미국의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테크놀러지(Bloomberg Technology)는 7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자체 스포츠 의류 브랜드 2가지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산업 분석업체 L2에서 아마존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쿠퍼 스미스(Cooper Smith) 연구원은 “아마존은 기존 스포츠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자체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년간 패션 외에도 가구, 전자제품, 액세서리, 배터리, 비타민, 유아용 물티슈, 식품 등 다양한 제품군의 자체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렇게 출시된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 시장 분석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패션브랜드 라크앤로(Lark&Ro)는 500만달러(약 55억6000만원), 생활용품 브랜드 아마존 엘리먼츠(Amazon Elements)는 1000만달러(약 111억3천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0%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일련의 보도에 대해 아마존 측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미국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각 브랜드들은 아마존과 경쟁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