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일  “서울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 근무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이 이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용산 신본사 입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를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하나의 커다란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000여명이 근무한다.

▲ 아모레퍼시픽 본사 층별 구성표. 출처: 아모레퍼시픽그룹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내에 자리 잡은 세 개의 정원인 ‘루프 가든’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마련된 건물 속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며 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을 맞이하게 된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아트리움은 상업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됐다. 5층은 임직원을 위한 공간으로 8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 최대 130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GX룸,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복지 전용 공간이 들어섰다. 6~21층은 사무 공간으로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에 중점을 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주요 뷰티 관계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기업 성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용산에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며 “이에 ‘연결(Connectivity)’이라는 키워드 아래 신본사에서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