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하이트 맥주 TV 광고. 출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홍콩 맥주시장에서 폭발적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4일 올해 홍콩 맥주시장 예상 판매량은 41만 상자(1상자=500㎖ x 20병)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32만 상자로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29%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41만 상자로, 2012년 6만 상자 대비 약 7배나 성장한 수치다.

2012년 흑맥주 스타우트 판매를 시작으로 하이트진로는 2015년까지 드라이d, 맥스, 하이트 등 수출 종류를 늘려가며 홍콩 현지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2015년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다수가 홍콩 내 SSM, CVS, 백화점 등 2000여 곳에 입점하면서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2016년 닐슨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가 홍콩 내 가정시장에서 판매랭킹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홍콩시장 안착을 위해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홍콩의 대표적 명물인 2층 버스에 광고를 진행하고, 지난 8월부터 현지모델을 기용한 하이트, 스타우트 CF를 홍콩 TV정규채널 3곳에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필라이트 1만상자를 처음 홍콩에 수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의 현지가격은 국내와는 달리 현지 일반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가성비가 아닌 품질 자체로 인기를 끌며 조기 판매 돼 이달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에서 순수 국내맥주 브랜드만으로 톱10에 들어간 것은 한국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