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연주 기자

#그남자 - 그 남자가 사랑하는 모든 것. 비츠 스튜디오3 와이어리스 편

그 남자 그 방에 산다. 나올 생각이 없다. 음악이 울려퍼지는, 움직이는 공간이다. 출퇴근길이든 집에서든 놀러나갈 때든 그 방에 머문다. 그 남자의 시크릿 리스닝룸(Listening Room). 움직이는 방이니 모바일 리스닝룸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도 그는 그 방에 산다.

#박태환 헤드폰의 기억 비츠 스튜디오3 와이어리스(Beats Studio3 Wireless). 시크릿 리스닝룸의 정체다. 비츠바이닥터드레가 새로 출시한 오버 이어 무선 헤드폰이다. 이 물건이 그 남자와 현실공간 사이에 가상 청음실을 만들어준다.

비츠바이닥터드레. 한국에도 잘 알려진 헤드폰 브랜드다. 닥터 드레(Dr. Dre)와 지미 아이오빈(Jimmy Iovine)이 세운 이 회사는 2014년 애플이 인수했다. 그 남자는 박태환을 통해 이 브랜드을 알았다. 수영선수 말이다.

한창 박태환이 활약한 시절, 그 남자도 꼭 경기를 챙겨봤다. 박태환은 언제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딱딱한 음향장비라기보단 패션 아이템 느낌. '박태환 헤드폰'은 비츠 스튜디오 첫 모델이었다. 그 남잔 막연한 동경심을 품었다.

한동안은 잊고 살았다. 음악에 심취할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일까. 그러다 뜻밖의 재회가 이뤄졌다. 홍콩에 출장 간 그 남자. 애플 스토어에서 비츠 스튜디오 3 와이어리스를 발견했다. 강렬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비츠가 내 일상을 바꿔줄 거야.'

▲ 사진=노연주 기자

#밀폐된 리스닝룸의 비밀 그 남잔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비츠 스튜디오에서 지내고 있다. 바깥 소리가 잘 들어오지 않는 밀폐된 리스닝룸이다.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든 카페에서든 음악에 온전히 몰입 가능하다. 비츠 스튜디오3 와이어리스가 지원하는 노이즈캔슬링(Pure ANC) 기능 덕이다.

노이즈캔슬링? 단순히 물리적으로 귀를 틀어막아주는 기능이 아니다. 원리는 이렇다. 헤드폰 겉에 달린 마이크가 주변 소음을 받아들인다. 이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소음을 상쇄하는 음을 들려준다.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완성된다.

노이즈캔슬링 지원 헤드폰이라고 해서 다 같진 않다. 퀄리티 차이가 극심하다. 그 남자의 비츠는 소음과 음악을 온전히 분리해준다. 청취환경은 물론 사용자의 머리카락, 안경, 귀 모양, 머리 움직임에 따른 밀착 상태까지 분석해 소음을 없애준다.

그 남잔 B사 혹은 S사 헤드폰이 뛰어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지원한다고 머리로 알고 있었다. 비츠 스튜디오3와 함께 지내며 이젠 주변에 이렇게 얘기하고 다닌다. "비츠바이닥터드레도 B사나 S사 못지 않은 만족감을 주는 노이즈캔슬링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애플 W1 칩이 약속하는 것 하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했다. 배터리 지속시간 말이다. 비츠 스튜디오3 와이어리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무선 헤드폰이다. 무선의 편리함을 취할 수 있지만 충전이 필요한 제품이란 뜻이다. 더군다나 노이즈캔슬링 기능 역시 배터리를 잡아먹는다. '과연 오래 버텨줄까?‘

"불만 없어요." 그 남자 생각보다 비츠 스튜디오3는 오래 버텨줬다. 노이즈캔슬링을 활성화하고 무선으로 22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끄면 40시간까지 버틴다. 게다가 패스트 퓨얼(Fast Fuel) 쾌속 충전 기능이 하드캐리(대활약)해준다. 10분 충전해도 3시간 재생이 가능할 정도이니.

탑재된 애플 W1 칩으로 효율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그 남잔 이 칩 때문에 무선 연결 품질도 만족스럽다고 하더라. "무선 헤드폰은 음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깨졌어요. 부족함 없는 무선 사운드!" 좋은 헤드폰 때문에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된 그 남자다.

▲ 사진=노연주 기자

#외모지상주의 만족시키는 실물미남 그 남잔 오늘도 자기만의 리스닝룸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괜히 이런 의심도 해본다. '저 남자 혹시 추우니까 귀마개로 비츠 스튜디오3를 활용하는 건 아닐지.' 귀를 완전 덮어주니 오버 이어 헤드폰이니 합리적 의심일 수 있다. 여름이면 덥다고 다시 이어폰으로 돌아가겠지.

"아, 물론 따뜻하긴 하죠. 이어 쿠션도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아요. 22시간 풀(Full)로 사용해도 귀가 아프진 않을 듯합니다. 패키지에 하드케이스가 있어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요. 통풍이 잘돼서 여름에 귀가 덥진 않을 것 같아요."

▲ 출처=비츠바이닥터드레

그 남잔 특히 디자인 자랑을 해댔다. 물건에 있어선 외모지상주의자인 그다. 칙칙한 겨울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더라. "컬러감도 좋고, 실물 미남이랄까. 색깔도 여러 가지예요. 컬래버레이션 에디션도 기대가 됩니다. 비츠는 알렉산더왕, MCM, 발망 같은 브랜드랑 협업해 비츠 스튜디오 한정 에디션을 출시했죠. 이번엔 어떤 브랜드랑 에디션을 내놓을지.“

그래서 얼마일까. 따져묻자 그 남자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40만원대라고. 또 하나를 깨달았다. 이 남자가 이 물건을 애지중지하는 다른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