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연주 기자

#사물인터뷰 - 그 물건과 은밀한 대화. 타거스 캘리포니아 뉴포트 컨버터블 투인원(2-in-1) 메신저 편

내가 아는 타거스(Targus)는 노트북 가방 브랜드다. 노트북 가방이란 대개 투박하다. ‘전자제품을 사랑하는 아재’를 위한 물건처럼 보인다. 사무실에 타거스 가방 하나가 찾아왔다. 편견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반 가방(?)처럼 잘빠졌다. ‘그 타거스가 이 타거스가 맞나?’

 

PLAY G – 타거스? 노트북 가방 브랜드 아닌가?

뉴포트 – 안녕. 반은 맞는 말이지. 타거스는 세계 최초로 노트북 가방을 만든 브랜드거든. 1983년 영국 런던에서 문을 열었지.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 지점과 유통망이 있는 회사로 성장했어. 한국 지사는 1998년 오픈했고. 노트북 가방은 물론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분야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

▲ 사진=노연주 기자

PLAY G – 너도 노트북 가방이야? 그냥 일반 가방 같은데.

뉴포트 – 내 소개가 늦었군. ‘타거스 캘리포니아 뉴포트 컨버터블 투인원(2-in-1) 메신저’라고 해. 풀네임이 좀 길지? 타거스 캘리포니아는 타거스가 브랜드 탄생 35주년 기념으로 새로 론칭한 자체 브랜드야. 한국 지사에서 기획해 글로벌 론칭한 라인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지.

PLAY G – 그렇다면 왜 ‘타거스 서울’이 아니라 ‘타거스 캘리포니아’야?

뉴포트 – 콘셉트지. 난 정확히는 타거스 캘리포니아의 뉴포트 컬렉션(Newport Collection)에 속해 있어.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이 주는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디자인한 컬렉션이지. 백팩 2종과 컨버터블 3종으로 구성돼. 우린 비즈니스 영역은 물론 캐주얼한 데일리 백으로도 손색 없다고 자신하지. 실용성은 기본, 감성은 덤!

▲ 출처=타거스

PLAY G – 색 조합이 특이하구나. 겉은 남색, 속은 주황색. 소재는 뭐야?

뉴포트 – 컬러에도 신경 많이 썼거든.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지. 캘리포니아 바다를 연상케 하는 네이비 블루, 야자수의 올리브, 클래식한 블랙 등 총 3가지 컬러야. 안감은 캘리포니아 일몰에서 영감을 얻어 기하학 패턴이 들어간 오렌지 컬러로 마무리했지. 핵심 소재는 고밀도 방수 트윌 나일론과 인조가죽 폴리우레탄이야. 내구성과 스타일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소재지.

PLAY G – 이름에 ‘투인원’은 무슨 뜻이야? 노트북이 아니라 투인원 전용 가방이란 뜻인지?

뉴포트 – 난 토트백은 물론 메신저백으로 변신할 수 있거든. 어깨끈을 버클에 연결하면 메신저백으로 활용 가능하지. 날 들고 캐주얼하게 거닐 땐 토트백으로, 비즈니스 가방이 필요할 땐 메신저백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참고로 옆면 트롤리 스트랩을 이용하면 여행용 캐리어에 손쉽게 걸고 운반 가능해 편리하지. 여행이든 비즈니스든 나랑 함께하는 거 어때?

▲ 사진=노연주 기자

PLAY G – 가격이 얼만데? 공짜론 안 올 거잖아.

뉴포트 – 정가 14만원대. 나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뉴포트 친구들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플랫폼(FLAYFORM)으로 놀러와. 내년 1월 말까지 타거스 캘리포니아 팝업 쇼룸을 운영하거든.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POINT 편의상 뉴포트라 부르겠다. 이 녀석이랑 제법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겉모습만 봐서는 노트북 가방인지 알 길이 없다. 노트북 가방 특유의 투박함은 걷어내고 세련된 캘리포니아 감성으로 채워진 모습이니. 주변에서도 노트북 가방으로 보지 않는다. 굳이 노트북 가방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할 듯하다.

가방을 열어 수납공간을 보면 영락없는 노트북 가방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해줄 구조다. 15인치 맥북 프로도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물론 책이나 서류 뭉치, 하물며 피크닉 도시락을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요약하자면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 감성이 담긴 이 가방은 알고 보면 감성이 충만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와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도 만족할 만능 데일리 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