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개최하는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모의 크라우드 펀딩 대회’에 가계부채 해소 프로그램 사업모델이 참여,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채무상담과 재무설계를 하는 사회공헌기업 ‘희망 만드는 사람들’은 8일 “서민금융 연구포럼과 함께 서울시가 개최하는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모의 크라우드 펀딩 대회에 참여해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성과보상사업(SIB, Social Impact Bond)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이 추진해야 할 사업을 전문적인 민간단체가 나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시행에 앞서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사업성과가 드러나면 공공기관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배정한 복지예산을 민간사업 주체에게 지급하고 민간사업 주체는 이 예산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과 수익금을 배분한다. 

서울시는 총 62곳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경계선 지능 및 경증지적장애 아동 약 100명에 대해 사회성과보상사업을 통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 출처=서울시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 “시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사회성과보상사업 모델을 이달 19일까지 제안 받아 모의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SIB사업 모델을 위해 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대상사업은 ▲가계부채 해소 프로그램 ▲청년 일자리 창출 ▲노인 치매예방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노숙인 자립 지원 ▲에너지 절감·개선 등 취약계층의 생활과 자립 지원하는 것이다.

‘희망 만드는 사람’의 서경준 본부장은 가계부채 해소 프로그램과 관련 “취약계층에 대해 채무조정 방향을 제시하고 이들에 대한 재무설계로 경제적 문제와 정신적 고통을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경준 본부장은 이어 “관련 사업모델은 서민금융 연구포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성과보상사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제출된 사업 모델에 대해 사업타당성, 실현가능성, 기대효과를 검토해 사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은 다음 달 4일부터 23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모의투자를 받게된다. 시민들은 직접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 접속해 원하는 사업에 모의 투자할 수 있다.

서울시는 “모의투자 성적에 따라 우수 사업에 대해 시상을 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IB를 제도화하고 관련 정책을 기획, 운영하는 팬임팩트코리아는 이번 모의투자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팬임팩트코리아 곽제훈 대표는 “SIB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수단임에도 생소함과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SIB를 알리는 활동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곽제훈 대표는 이어 “특히 가계부채나 일자리 문제와 같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에 대해 그동안 관 주도로 해결하지 못한 분야도 이번 기회에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