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테니스 선수 정현이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현은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미국의 샌드그렌을 상대해 세트 스코어 3대0(6-4, 7-6,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 경기에서 정현은 세계랭킹 4위인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 전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를 차례로 꺾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게임을 리드했다. 첫 세트를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 샌드그렌의 강서브와 네트 플레이에 잠시 고전했다. 그러나 3-5로 뒤져있던 정현은 끈질기게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고 2세트까지 따냈다.

샌드그렌은 정현의 플레이에 말려들면서 경기를 잘 풀어내지 못했고 연이은 실수로 실점위기를 맞았다. 정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상대를 공략하면서 6-3으로 3세트까지 따내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후 정현은 현 세게랭킹 2위 로저 페더러와 세계랭킹 20위 토마스 베르디흐 경기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정현의 4강 경기는 26일 오후 5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