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의 농기계 대기업인 구보타가 오는 2021년까지 완전 자동운전 농기계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기마타 마사토시(木股昌俊) 구보타 사장은 마이니찌와의 인터뷰에서 트럭이나 농기계의 완전자동운전 즉 완전무인화 기술 개발 완료 시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농기계의 완전자동운전이란 농기계가 스스로 농지까지 가서 작업을 하고 돌아오는 전 과정을 무인화한다는 것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기마타 사장은 "3년 내에 틀을 갖춰야 한다"면서 무인 농기계의 주행을 위해서는 농기계의 도로 주행 및 농지의 개량 등을 위한 법률 정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환경을 갖추지 않으면 상품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가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어, 구보타 등 농기계 업체들은 농가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농가 감소로 농지가 집약되면서 넓은 농지를 관리하는 농업법인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농기계 제조업체들은 농사 경험이 얕은 사람도 다룰 수 있고, 적은 인원으로도 논밭을 효율적으로 경작할 수 있게 하는 농기계의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보타는 이미 모내기를 돕는 농기계 및 사람이 지켜보는 상태에서 농지 내를 자동운전하는 트랙터를 판매하고 있다.

▲ 출처= KUBOTA

[미국]
■ 전미 경제연구소 "임신 줄면 경기 침체 임박" 상관 관계 첫 입증

-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과거 3번의 미국 경기 침체기에 앞서 6개월 전 임신한 여성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보도.

- 지금까지 각종 연구에선 출산율(임신)이 경기 순환을 추적하는데 사용되기는 했지만, NBER 연구는 출산율 하락이 경기침체의 선행 지표라는 것을 최초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 이 보고서의 저자인 대니얼 헝거맨 노터네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경기침체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주장돼 왔지만,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침체 이전에 임신이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밝혀.

- 이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3번의 경기 순환을 통해 출산율이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1989년부터 2016년 사이 1억 900만명의 출산 데이터를 이용. 그 결과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그리고 2000년대 말에도 경기 침체 전 출산율이 줄어드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혀.

- 보고서 공동 저자인 케이시 버클 노터네임대 교수도 "자녀를 갖겠다는 결정을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종종 반영한다"고 말해.

■ 피아트 크라이슬러, 2022년까지 모든 디젤 승용차 생산 중단

-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수요 감소와 비용 상승을 이유로 2022년까지 모든 디젤 승용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FCA는 앞으로 4년에 걸쳐 세단과 SUV 등 모든 승용 자동차 브랜드에서 디젤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6월 1일 공개할 것이라고 전해.

- 지난주에는 포르셰가 디젤자동차 포기를 선언했으며 도요타 자동차도 지난 해에 새로운 모델의 디젤 엔진 자동차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 과거 유럽에서는 디젤엔진 자동차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크게 각광을 받았으나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달이 터지면서 정부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수요도 감소.

- 그러나 FCA는 디젤 승용차 생산은 중단하되 램(RAM) 1500 등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을 포함한 상업용 차량의 경우 디젤엔진 옵션을 계속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보도.

[중남미]
■ 베네수엘라 지폐, 종이접기작품 재료로

- 콜롬비아로 이주한 한 베네수엘라 가족이 1000%가 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쓸모가 없어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貨) 지폐를 종이접기 공예 재료로 지갑이나 벨트, 핸드백 등을 만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A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리처드 세고비아(24)라는 청년이 가족들과 함께 만든 이 제품들은 개당 10∼15달러에 팔리면서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볼리비아화의 실제 가치보다 수십배에 달한다고.

- 그가 종이접기 공예 재료로 사용하는 돈은 50 볼리바르 및 100 볼리바르 지폐 두 가지. 핸드백이나 지갑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800∼1000장의 지폐가 필요한데 100볼리바르 지폐만 쓰더라도 실제 가치는 50센트도 안 돼.

- 그는 최근 자신의 이야기가 콜롬비아 TV에 소개되면서 보고타에서 부티크(값비싼 여성복이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양품점)를 운영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기도 했다고.

- 매일 한 버스정류장 옆 보도에 좌판을 펴고 볼리바르화를 접으며 종이접기 공예를 하고 있는데, 좌판 옆에 벽돌더미처럼 볼리바르화가 쌓여 있지만 누구도 쓸모 없는 볼리바르화에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돈을 훔쳐갈 사람이 없어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 출처= AP 캡처

[중국]
■ 시진핑, 마오쩌둥의 길 가나

-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 주석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헌법 개정안을 마련. 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표결할 예정.

- 그러나 중국의 전인대는 사실상 거수기에 불과해 국가주석직 임기 제한 삭제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구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

- 시 주석은 이미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공산당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담은 사상을 당장(黨章·당규)에 삽입해 마오쩌둥, 덩샤오핑의 반열에 스스로 올라. 이제 헌법적 근거까지 마련하면 시 주석은 임기 제한 없는 절대 권력을 거머쥘 수 있게 될 전망.

- 중국의 국가 주석 임기 규정은 덩샤오핑이 문화대혁명의 비극을 막기 위해 권력을 분산하고 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1982년 12월 헌법에 실어. 덩샤오핑은 국가 주석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상무위원회와 정치국 등을 통한 집단지도체제를 제도화해 개인이 아닌 공산당이 지배하는 체제를 만들어. 

- 시 주석의 임기 연장을 바라보는 중국 내부의 반응은 생각보다 긍정적이라고. 웨이신(위챗)이나 웨이보에선 반대 여론보다 찬성이나 무(無)반응이 압도적. 중국을 부강한 국가로 만들어 줄 ‘중국의 꿈(中國夢)’을 이뤄줄 적임자가 시 주석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일본]
■ 日 '구글 스트리트뷰'로 고급주택 물색 절도 일당 덜미

- 일본에서 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를 이용해 고급주택을 탐색해 절도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

- 오사카(大阪)부 경찰은 26일, 지난해 10월 오사카부 도요나카(豊中)시의 한 주택에서 반지 등 총 600만엔(약 60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훔친 혐의로 20대 남녀 4명을 체포.

- 이들은 22~24세 사이로 학교 동급생이거나 친구사이로 이 사건을 포함해 총 3건의 절도행위(총 1500만엔어치)로 기소됐는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 이들 일당이 범행에 활용한 것은 세계의 거리를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해 제공하는 구글 스트리트뷰 서비스.

- 일본은 지난 2008년 구글 스트리트뷰를 도입했으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자 2009년부터는 자택 화상을 모자이크 처리하도록 구글 측에 의뢰할 수 있도록 방침을 수정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