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 재팬이 선보인 알코올 음료 '영몽당(檸檬堂)' 출처= 코카콜라 재팬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미국의 글로벌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가 일본에서 코카콜라 13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선보였다. 영국의 조간신문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코카콜라 일본 법인은 레몬 맛이 나는 칵테일 음료 '영몽당(檸檬堂)’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일본 지사장 호르헤 가르두노(Jorge Garduno)는 “1970년대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와인 생산에 몰두한 적은 있지만,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레몬 칵테일 영몽당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3%, 5%, 7%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28일부터 일본 큐슈(九州) 남부 지역에서 판매된다. 350㎖ 한 캔 가격은 150엔(약 1400원)이다. 

코카콜라의 일본 법인의 대변인 마사키 리다(Masaki Iida)는 AFP와 인터뷰에서 “코카콜라 제품 개발자들은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居酒屋)에서 판매되는 레몬 맛 음료에서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일본의 여성 소비자들이 리큐르(과일향이 들어간 낮은 도수의 주류) 제품을 즐겨 마시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생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레몬 칵테일은 일본 한정으로 시범 판매되는 제품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코카콜라는 추가 생산과 정식 제품화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의 식음료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코카콜라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본의 리큐르 시장은 산토리, 기린, 아사히 등 일본을 대표하는 주류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