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2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에는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0여대의 최신 모델을 전시한다.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신차 25대도 공개한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제시한 부산모터쇼는 ‘스포츠형다목적차(SUV)’와 ‘친환경차’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현대자동차 SUV '신형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SUV 향연

현대차는 2년 반 만에 내놓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신형 투싼은 상반기 나온 싼타페 신모델과 함께 하반기 SUV 시장을 공략할 현대차의 주력 모델로 꼽힌다. 신형 투싼은 육각형 모양의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고, 전조등과 주간주행등, 리어램프 등을 바꿨다. 투싼은 올해 4월까지 미국 시장에선 4만대 이상 팔리면서 싼타페를 제치고 현대차 최다 판매 SUV 모델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르 필 루즈(Le Fil Rouge)와 또 다른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에센시아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 이탈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18’에 출품된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기아차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기차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지난달 초 제주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인 니로 EV는 1회 충전으로 380㎞ 이상(64kWh 배터리 기준)을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전기 SUV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등 다양한 첨단 사양도 겸비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 콘셉트카 ‘SP’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전시한다.

▲ 한국GM SUV '이쿼녹스'. 사진=한국GM

한국GM은 이달 출시되는 쉐보레의 간판 중형 SUV 이쿼녹스를 처음 공개한다.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할 중형 SUV 신차다. 한국GM은 이쿼녹스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내수 판매를 끌어올려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대표 모델로 전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내세웠다. 클리오를 통해 새로운 르노 브랜드를 알리고 QM6와 SM6 등 주력 차종도 배치한다.

▲ 아우디 대형 세단 'A8'.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수입차 업계, 친환경차와 콘셉트카로 미래 방향 제시

수입차 업계도 SUV,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인다. 디젤 게이트 이후 2년여 만에 판매 재개를 선언한 아우디는 3종의 콘셉트카와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 ‘아우디 A8’, ‘아우디 Q5’, ‘아우디 Q2’, ‘아우디 TT RS 쿠페’를 포함해 총 11대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 전시 차량 중 핵심은 단연 ‘A8’이다. 대형 세단 A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A8에 적용된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 (zFAS)와 ‘레이저 스캐너’ 등을 통해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시동, 가속, 조향, 제동을 관리하며 운전을 책임진다. 또한 ‘아우디 AI 원격 주차 파일럿’과 ‘아우디 AI 원격 차고 파일럿’을 A8은 스스로 운전하여 주차 공간이나 차고로 이동하며, 운전자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EQ 콘셉트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의 월드 프리미어 신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EQ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더 뉴 GLC 350 e’와 ‘더 뉴 C350 e’도 전시될 예정이다. 더 뉴 GLC 350 e 4MATIC은 국내 최초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벤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MATIC, 자동 7단 변속기(7G-TRONIC), 인텔리전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버무려 지형을 가리지 않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 BMW 'X4'. 사진=BMW

BMW는 6종의 신차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소형 SUV 뉴 X2와 준중형 뉴 X4를 필두로 SUV 제품군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모터쇼에 전시되는 뉴 X4 M40d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26마력과 최대토크 69.4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아울러 BMW는 하이브리드 오픈탑 i8 로드스터와 콘셉트 Z4, M4 CS, 뉴 C 에볼루션 등을 내놓는다. BMW의 자회사인 MINI는 이번 부산모터쇼 무대에 클럽맨, 뉴 MINI 5도어, JCW 컨트리맨·컨버터블, JCW GP 콘셉트 등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 재규어 'e-트로피 레이스카'. 사진=재규어

재규어는 회사 특별 사업부가 제작한 ‘e-트로피 레이스카’를 전시한다. 이 차는 재규어 최초의 순수 전기차 ‘I-PACE(페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터 스포츠카다. I-PACE와 동일한 90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된다. 랜드로버는 ‘뉴 레인지로버’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P400e PHEV 모델을 선보인다.

▲ 토요타 '아발론 HV'. 사진=토요타

토요타는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도요타 아발론 HV’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아발론은 중형 세단인 캠리보다 덩치가 큰 도요타를 대표하는 대형급 세단이다. 현재 가솔린 차량만 판매 중이지만 부산모터쇼를 기점으로 새롭게 디자인을 바꾼 신형 아발론을 통해 2.5ℓ 엔진을 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 콘셉트카 FCV 플러스 등도 선보인다.

▲ 렉서스 'ES'. 사진=렉서스

렉서스는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신형 ‘렉서스 ES’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렉서스는 또 ‘2+2인승’ 초소형 콘셉트카인 LF-SA를 특별 전시하고 플래그십 모델인 LS 500h와 LC 500h,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X 540h와 NX 300h, 세단 모델인 GS 450h F Sport와 CT 200h 등 렉서스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닛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새로운 SUV 엑스트레일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닛산의 자동차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체험형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