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6.13 지방선거 열기가 SNS공간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9일 사전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투표율 20.14%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64만897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율 20.14%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11.49%과 비교해 8.56%p 높았으며, 2016년 4월 열렸던 20대 총선 12.19%도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해 5월 장미대선  26.06%에는 미치지 못했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며 SNS에서는 각 당의 후보들이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을 올리는 한편,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핫이슈'와 관련된 논란이 뜨겁다.

'이부망천' 논란이 인천시장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지난 7일 대변인 자격으로 YTN 방송에 출연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오지만, 그렇지 못하면 인천으로 온다"면서 "서울 살던 사람들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고 말해 거센 비판에 휘말렸다.

'이(혼하면)부(천으로 가고)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이부망천 논란의 시작이다. 현재 이부망천은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며 SNS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인천의 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이 1위라는 지적에 반박하며 인천이 낙후된 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다 의도치 않게 표현이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한 후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정 의원의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도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내거티브 공방전으로 접어들며, 이재명 더물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이 연관된 여배우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지난달 29일 토론회를 통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후 이 후보와 김부선 씨가 과거 내연관계라고 주장하는 김부선 씨의 과거 인터뷰까지 나왔다.

작가 공지영 씨와 주진우 기자까지 논란에 휘말리며 경기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진흙탕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설화에 휘말렸다. 표 의원이 9일 자기의 SNS를 통해 “세월호 노란 리본, 백남기 농민 물대포 규탄, 국정농단 박근혜 탄핵 현장에 이재명은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남경필 후보측 김우식 대변인이 표 의원을 겨냥해 "사과하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표 의원은 "사실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의견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SNS에서는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전개하며 치열하게 대립하는 중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TK 공략에 나섰으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거센 항의에 유세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보수의 아성이라는 TK에서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법 폐기를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반발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란끝에 추 대표는 유세가 끝나고도 약 10분간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같은날 부산에서 3차례나 큰 절을 하며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