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6.13 지방선거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후, 보수야당의 재편을 두고 SNS가 토론의 장으로 변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물러나며 반성문까지 나오는 등 선거참패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홍 전 대표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습니다"라며 일부 의원을 저격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홍 전 대표는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 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경력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을 거론하며, 이들을 정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뉘앙스의 글을 적었다.

한국당 의원들 일부가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불만을 표하는 사이, 지난해 12월 당의 위신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제명된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홍 전 최고위원은 "저지른 일이나 반성하시지"라면서 "(홍 전 대표가) 보수우파와 자유한국당을 무참히 무너지게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삼아 4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하며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존재감을 보이지 못해 의구심이 깊어진다는 반응이 SNS를 통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와는 큰 상관이 없으나 또 한 명의 중요인사 이동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의 J노믹스를 책임지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거취다. 16일 <경향신문>은 장하성 정책실장이 지방선거 전 사의를 표명했으며, 그가 대학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장하성 실장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