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복합쇼핑몰이 소비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쇼핑과 외식, 문화 활동을 한곳에서 동시에 즐기는 ‘몰링’ 문화의 확산과 함께 미세먼지와 강추위, 무더위를 피해 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핵심 점포인  ‘키 테넌트(key tenant)'의 역할 이크다. 

복합몰 식품관엔 입점한 트렌디한 카페부터 소문난 맛집, 해외브랜드와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푸드코트가 바로 키 테넌트다. 과거 몰과 백화점의 ‘푸드코트’는 쇼핑객이 요기를 할 수 있는 공간 정도로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얼굴 마담 역할을 할 정도로 식품관과 푸드코트의 위상이 높아졌다. 요즘 가장 핫하게 주목받고 있는 ‘키 테넌트’를 소개한다. 

▲ 대형마트, 백화점에 입점해 인기몰이 중인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는 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식 브랜드다. 신도림디큐브시티점, 행복한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롯데아울렛, 홈플러스 등 유명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중 50평 규모의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현대 디큐브시티점의 경우 6층 식당가의 10여개의 외식브랜드 중 매출 탑에 드는 인기매장이다.  뛰어난 맛과 쇼핑몰에서 즐기기 좋도록 정갈하게 차려낸 한식요리로 하루 평균 400만원, 주말엔 6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매장 전면.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주목할 점은 고객 대부분이 주 3회 이상 방문하는 충성고객들이라는 점이다. 평일엔 신도림역 인근 보험회사, 은행권 등 30~40대 직장인이 주를 이루고, 주말엔 신도림역 인근 2만7,000세대의 아파트단지의 지역주민들, 가족나들이 고객이 전체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고객 셀프로 운영되는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뉴코아아울렛 평택점의 경우엔 월 5000~6000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문을 연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의 경우 오픈 당일 하루 매출액이 200만원대였다. 

셀프형 매장의 경우 메뉴 1가지를 주문해도 3색 요리를 맛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사월에 보리밥’(7700원)을 주문하면 즉석 미나리 칼국수, 수제 함흥 냉면이 같이 나오고, ‘사월에 쭈꾸미’(9900원)를 주문하면 고르곤졸라 피자, 수제 함흥 냉면이 따라 나온다. 특히 보리비빔밥은 셀프 바에서 무한 리필로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지난 4월 사월에보리밥과 쭈꾸미가 지방에서 선보인 첫 매장인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는 현재 각 몰과 상권의 특성, 고객 성향, 매장 크기 등을 고려해 매장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줘 운영하고 있다. 

가령 송도점은 주문식 ‘일반형’, 항동점은 푸드코트식 ‘셀프형’, 목동점은 생선구이 라인업을 보강한 ‘화덕 추가형’이다. 셀프형을 적용한 항동점은 메뉴 가격이 더 저렴하다.

세계NO.1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또한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공항 등 전국의 다양한 특수상권에 입점해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해외에서 검증된 외식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일본정통카레’라는 차별화된 메뉴구성으로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코코이찌방야’는 인천청라스퀘어7, 롯데몰김포공항, 롯데아울렛, 롯데백화점, 메세나폴리스,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1년에 문을 연 코코이찌방야 롯데몰김포공항점의 경우 국내외 여행객 뿐 아니라 몰 이용객들의 카레 맛집으로 자리매김해 현재까지 월 평균 1억5000만원선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코코이찌방야 인천뉴코아아울렛점은 매장 바로 앞에 키즈테마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40~50대 주부들로 40여석이 가득 찬다. 

▲ 카레 분야 세계 1위 브랜드 ‘코코이찌방야’ 인천청라스퀘어7점.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가장 최근인 5월, 코코이찌방야는 인천 청라 최대 규모의 복합몰인 인천청라스퀘어세븐에도 입점했다. 청라스퀘어세븐은 청라 최대 규모의 복합몰로 MBC+ 스매시파크, 1200석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관, 유명 외식 브랜드가 차례로 입점 중이다. 

코코이찌방야 청라스퀘어7점 정연희 점주(48·여)는 “청라지구의 가족단위 고객이 주로 방문하고 있으며, 주말의 경우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익스트림 스포츠시설과 함께 곧 준종합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라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필드, 디큐브시티, 청라스퀘어7 등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복합몰에 입점하기란 쉽지 않다. ‘키 테넌트’(key tenant)로써 몰 활성화와 몰에 대한 이미지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코코이찌방야’와 같이 주로 사업력이 검증된 블루칩 프랜차이즈나 해외 유명 브랜드 등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입점하고 있다. 

국내 창업시장에서 15년간 사업을 유지해 온 건실한 한식 프랜차이즈인 ‘채선당’이 론칭한 ‘샤브보트’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 1인샤브전문점 '샤브보트'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스타필드고양, 강남센트럴시티, 가산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 등 주로 대형 복합몰에 입점하고 있는 채선당 샤브보트의 경우 간단한 주방과 빠른 회전율로 투자비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해 현재 창업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주로 회식이나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했던 샤브샤브 요리를 1인 고객을 중점으로 컨셉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 '샤브보트'의 1인 샤브요리 메뉴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가령 'ㄷ'자형 바 구성이라던지 냄비 등의 식기와 인덕션 레인지를 1인 기준으로 구성해 건강식 샤브샤브를 혼자서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인기요인이다. 또한 맑은 등심, 토마토, 커리맛의 3가지 새로운 샤브 육수에 채선당이 자랑하는 신선한 샤브 야채와 신선한 호주청정우, 생면과 영양죽까지 1만원 대의 가격으로 판매, 가성비 요소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