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스러운 요소를 가미한 클래식 워치” -레베카 덜튼 <모노크롬> 에디터-

▲ 위트가 느껴지는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수진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블랑팡’하면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전통, 클래식, 우아함. 1735년 스위스 쥐라산맥의 작은 마을 빌레레(Villeret)에서 탄생한 블랑팡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다. 브랜드 고향의 이름을 딴 빌레레 컬렉션은 블랑팡 대표 컬렉션으로 그 클래식한 외관은 고급스러움을 넘어 품격이 느껴진다. 그런데 올해 블랑팡이 재기 발랄한 시계를 내놓았다.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가 바로 그 주인공. 블랑팡의 위트가 느껴지는 시계다.

 

추천 이유

▲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의 18K 레드 골드 버전. 출처=블랑팡

이런 블랑팡은 처음이다. 레트로그레이드 요일 창과 커다란 날짜 창을 탑재한 시계 말이다. 시계 8시 방향을 바라보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부채꼴 모양으로 적혀진 창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레트로그레이드 요일 창이다. 레트로그레이드란, 180° 혹은 240°의 부채꼴 모양의 인덱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바늘이 인덱스 끝에 도달하면 순식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렇다. 이 시계의 진가는 일요일 밤 열두 시에 드러난다. 파란색 바늘이 끝에서 끝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움직이는 모습은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순간에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일 창도 재미있지만 날짜 창도 독특하다. 손목시계의 날짜 창은 보통 3시나 6시 방향에 위치하는데 블랑팡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의 날짜 창은 5시와 6시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틀에서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 전혀 다른 매력을 전한다. 게다가 큼지막한 크기 덕에 가독성도 뛰어나다. 두 개의 창을 이용해서 날짜를 보여주는 방식은 독일 명품 시계 브랜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 출처=블랑팡

시계의 면면을 읊어보자면, 우선 직경 40mm의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파워 리저브는 최대 72시간으로 넉넉한 편이다. 주말 내내 시계를 풀어놔도 월요일에 다시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는 총 네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악어가죽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과 18K 레드 골드 케이스의 악어가죽 스트랩, 레드 골드 브레이슬릿 버전이 그것이다.

넷 중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아시아>가 선택한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같은 소재의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버전. 스테인리스 스틸은 흠집에 강해 매일 차도 부담이 없고 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남다른 디자인의 브레이슬릿 디자인도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촘촘히 엮인 브레이슬릿은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시계의 가격은 1,900만원대다.

 

시계 상세 스펙

브랜드: 블랑팡

모델명: 빌레레 그랑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다이얼 컬러: 화이트

방수: 최대 30m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무브먼트 스펙

칼리버: 6950GJ 칼리버

기능: 시, 분, 초, 날짜, 레트로그레이드 요일

파워 리저브: 최대 72시간

와인딩 방식: 오토매틱

 

가격 & 입고 시기

가격: 1,900만원대

입고 시기: 올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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