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이 31일 개막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의류관리기, 오븐 등 생활가전 제품이 전시회의 주인공이지만 특이한 제품도 전시돼 있다.

▲ 샘소나이트 '태양광 백팩'은 현재 시제품만 있고 본격 출시는 내년 6월 이후로 알려졌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 샘소나이트 태양광 백팩 내부 배터리.

 

샘소나이트는 가방을 주력 제품으로 만드는 회사인데 IFA 2018에 참가 했다. 얼핏 보면 가전 전시회에 참가할 이유가 없지만 스마트폰 액세서리 회사들도 작은 부스를 만들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완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현장에서 만난 샘소나이트 관계자는 “우리는 수년 전부터 IFA에 참가해 왔다”면서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전자제품을 사서 우리 가방에 넣고 다닌다는 점에서 전시회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놀라운 아이템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샘소나이트 태양광 백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반 백팩에 태양광 패널을 붙여 가방 안에 있는 보조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배터리를 통해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용량은 1만 2000mAh로 갤럭시노트9을 3번 완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제품은 현재 공식 명칭이 없다. 샘소나이트 태양광 백팩이라는 이름도 이해하기 쉽게 제품명으로 부르는 이름이라는 것이 샘소나이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 제품은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내년 6월과 7월 사이에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 네오피아의 '마이크로가든'은 채소를 재배하는 기계다.

 

채소공장·수면 도우미 등 이색제품 다양

가정 혹은 식당에서 간단한 채소를 직접 재배해서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채소공장 제품도 눈에 띄었다. 유럽 가전회사 네오피아는 이번 전시회에 ‘마이크로가든’이라는 채소 재배 기계를 전시했다.

제품 안에 있는 통에 흙을 넣고 씨앗을 뿌리면 채소가 자라나 수확을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네오피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가정이나 식당에서 신선한 채소를 바로 수확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인 제품으로 가격은 6000유로 정도 한다”고 말했다.

▲ 수면을 도와주는 필립스사의 '스마트 슬립 밴드'

 

필립스 부스에서는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 슬립 밴드’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헤드밴드로 머리에 착용하면 제품의 센서가 뇌파를 분석해 잠이 잘 오는 백색 소음을 들려준다. 필립스 관계자는 “이 제품을 착용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잠을 잘 수 있다”면서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라로이드사는 즉석 사진 프린터 기기를 선뵀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무선 혹은 유선으로 연결돼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다. 폴라로이드 관계자는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 프린터 기기의 특징은 제품 내에 특수 인화지만 있고 잉크가 없다는 점”이라면서 “화학처리된 특수 인화지에 기기가 열을 가해 그림을 만드는 방식이 이를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 폴라로이드사의 즉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