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코웨이가 7년만에 유럽가전전시회 IFA 2018을 찾았다. 코웨이가 2011년 이래 처음으로 IFA를 찾은 이유는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서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코웨이는 이제 유럽, 중동, 아프리카 거래선들을 만나기 위해 IFA를 찾았다.

코웨이는 유럽에서는 북유럽 지역에서 공기청정기가, 독일 스페인에서 정수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IFA 2018 코웨이 부스에서 1일(현지시간) 이선용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지훈 시판사업부문장을 만났다.

▲ 이선용 코웨이 CTO(오른쪽)와 이지훈 시판사업부문장이 IFA 2018 코웨이 부스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이 부분장은 “유럽 지역은 현재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수출에서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번 IFA 참가를 계기로 더 많은 거래선을 확보하고 시장을 늘려 나가겠다”면서 “여러 공기 청정기 라인업 중 유럽 국가에 맞는 것을 고르고 일부 제품에는 사물인터넷(IoT)기능을 추가하는 등 혁신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유럽 거래선 미팅을 해보면 코웨이의 매출액이 2조원이 넘는다는 것에 깜짝 놀란다”면서 “일단 유럽에서 인지도가 낮은 만큼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인들은 정수기를 잘 사용하지 않고 생수를 먹거나 싼 정수필터가 달린 간단한 기기를 이용해 물을 정수해 먹는다. 코웨이는 이런 생활습관을 차별화된 제품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공기청정기 제품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제품이 있고, 코웨이의 독자 인공지능이 담긴 것도 있는 만큼 제품의 편의성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용 CTO는 “공기청정기나 의류청정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웨이는 공기를 맑게 만드는 기술과 물을 정수하는 기술이 본질인 회사이기 때문에 인공지능보다는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CTO는 “코웨이만의 기술인 공기청정기의 에어다이나믹스와, 효율적 팬(fan)운영 방식인 양방향 흡입 방식, 3면 흡입방식 등을 강조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웨이 IFA 2018 부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