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공룡 시어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헀다. 출처= 시어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대명사인 126년 역사의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가 경영난으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몰락을 의미하는 ‘리테일 멜트다운’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경영난으로 자금난에 처한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가 이번주 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시어스의 운영 주체인 시어스홀딩스는 파산보호 신청 검토를 위해 해당 업무를 수행할 업체로 M-Ⅲ 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시어스가 다음주까지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1억34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이며 현재 시어스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를 상환할 역량이 안되기에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어스홀딩스는 구조조정 전문가인 앨런 가를 이사회에 추가했다. 이사회 멤버는 7명으로 확대됐다.

시어스는 한때 미국 전역에 약 3000개 매장을 운영하던 ‘유통공룡’이었다. 시어스의 몰락은 1990년대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당시 월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의 등장으로 첫 번째 위기를 맞은 시어스는 2000년대 이후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에 대항하지 못하면서 매년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부진에 10년 전 한 주에 144달러(약16만3600원)에 이르던 시어스의 주가는 최근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의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시어스가 사업을 계속 운영하려면 연간 최소 10억달러(1조1360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여야 한다”면서 “지금의 상황대로라면 파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