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아마존은 언젠가 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는 지난 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마존이 망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베조스는 한 직원이 “최근 미국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 체인 시어스(SEARS)가 파산한 것에서 무엇을 느꼈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 “대기업들이 유지되는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베조스는 “이 시점을 미루려면 (아마존은)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브스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면서 “고객들의 요구와 필요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조스의 우려와 달리 아마존의 영향력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과 관련된 인력은 8년 동안 20배 늘어난 60만명에 이르렀고 주가는 2013년보다 4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최근 아마존은 롱아일랜드와 크리스탈 시티에 제 2본사를 마련함과 더불어 향후 약 20년 동안 50억달러(약 5조6500억원)이상을 사업 확장과 인재 충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