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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도 ‘그린슈머’파워, 친환경 가구 뜬다2018 소비경향, 친환경 제품 사용비율 47.4%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그린슈머(Green·Consumer)’가 가구업계에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슈머는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성분이 있는지 고려하는 소비자 층을 말한다. 이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인체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구에서도 라돈이 검출 되는 등 잇따른 화학물질 파동에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자연스레 친환경 제품의 선호 현상이 확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 소비경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방사능(54.9%), 유해 화학물질 (53.5%)을 불안하게 여겼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는 비율은 47.4%로 나타났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심리가 가격에 상관없이 디자인은 물론 친환경성, 기능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찾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친환경 가구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에 가구업계는 ‘친환경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안전한 소재와 제작공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활성화로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의 물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건강과 환경에 중점을 둔 그린슈머 소비층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 이케아의 친환경 주방가구 도어 쿵스바카. 출처=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진즉에 친환경 제품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목재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주방가구 도어 ‘쿵스바카(KUNGSBACKA)’를 판매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쿵스바카는 지난해 2월 이케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친환경 주방 가구로, 이탈리아 협력업체인 3B와 협업해 제작됐다.

쿵스바카는 산림인증(FSC)을 받은 재활용 목재에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신소재 ‘플라스틱 호일’로 표면을 코팅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가능한 요소가 더해진 이 제품은 ‘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나 그라나트 이케아 쿵스바카 제품개발팀 리더는 “제품 생산량이 많은 이케아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에 중요하다”면서 “이케아는 종이와 섬유,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폐자재를 활용한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라면서 “셀프 인테리어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재활용 제품을 사용하여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으로 낮춰 소비자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샘의 바흐 701 스톤 붙박이장 제품. 출처=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올해부터 아예 친환경 품질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부엌 가구와 수납 전 제품에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원자재는 물론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부속 재료에 친환경 자재를 적용하고 있다. 가구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등을 유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화학물질 포름알데히드(HCHO) 방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성 E0 등급의 자재를 사용했다. 국내 법 기준에는 E1이 해당되지만 폼알데히드(HCHO) 방출량이 1/3 수준인 E0 수준의 자재를 사용했다.

친환경 원자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접착제나 마감재 등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가구를 만들 때 방부, 살균, 접착력 강화 등을 위해 접착제나 도료, 도금 사용은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해 가구 완제품의 친환경성을 떨어뜨리고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 한샘의 프리미엄 메트리스 바흐 701 제품. 출처=한샘

이에 한샘은 항균, 방부 효과가 뛰어나면서 유해물질은 발생하지 않는 황토 나노 표면 자재를 자체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접착제와 도료, 마감재를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공법으로 가공하고, 구조력이나 내구성이 강한 자재만을 사용하고 있다.

김홍광 한샘 생산기술연구소 이사는 “최근 라돈 사태로 인해 우리집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집 안에서만큼은 안심하고 편히 쉴 수 있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가구만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솔홈데코는 가구소재부터 바닥재·도어·몰딩재·벽면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한솔홈데코는 해외조림·제재목·가구 콤포넌트·인테리어 자재 등 친환경 제품과 고기능성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재 접착·재단·가공 등 MDF(중밀도 섬유판) 모든 제작공정에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했고, 품질 저해 요소와 물류비를 최소화하고 납기를 단축해 가격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친환경 가구소재인 ‘한솔 스토리보드 PET’는 건강 친화형 주택건설이 늘어나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며 각광받고 있다. 아이 우유병 및 생수병에 사용되는 PET 재질 시트를 가구 원자재 위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한솔 스토리 보드 PET는 국산 소나무를 원료로 한솔홈데코가 직접 생산한 E0 등급보드를 사용해 새집증후군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천현 한솔홈데코 대표는 “원스톱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제품 공급 체계가 신속해지고 납품 기간도 단축돼 소비자에게 우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솔홈데코의 PET보드 스토리보드가 적용된 붙박이장 시공 모습. 출처=한솔홈데코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생산까지 환경과 자원, 소비자들의 건강을 모두 고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친환경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안전한 소재와 제작공정을 강조하며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용 가구 디자이너는 “최근 직접 집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가구는 반려가구라 불릴 정도로 한번 구매하면 바꾸기 쉽지 않다”면서 “가구를 고르기 전 자재부터 공정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마크인 그린가드 인증을 받은 가구라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8.11.28  0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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