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이 위치 정보를 활용한 특허기술을 출원했다. 출처=Flickr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각) 버즈피드가 “페이스북이 위치 정보를 활용한 특허기술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이전 위치 데이터를 이용해 다음 위치를 예측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버즈피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일 미국 특허청에 신청된 페이스북의 위치 정보 활용 기술은 총 세 가지다.

첫째는 ‘오프라인 궤적(Offline trajectory)’이다. 사용자가 다음에 어디로 갈지, 오프라인이 되는 시점은 언제인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페이스북은 수많은 사용자들의 축적된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위치에 있는 사용자가 다음에 어느 장소로 이동할지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오프라인이 되는 시점을 예측해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페이스북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모두 위치 기반 타깃 광고에 제격인 기술이다.

둘째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셀룰러, NFC 신호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페이스북이 제출한 특허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GPS보다 정확하게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GPS 상 같은 건물에 있는 체육관에 있는지, 술집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내 이동 패턴을 기록하고 예상 이동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 사용자 1과 2의 이동 경로. 출처=미국 특허청, 버즈피드

세 번째에선 여러 사람의 위치 데이터를 취합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위 그림에서 사용자 1은 위치 A, B, C를 순서대로 방문한다. 사용자 B는 B, A, C 순서로 이동한다. 이럴 경우 페이스북은 위치 A, B, C를 한 쌍으로 묶어 활용한다. 예를 들어 셋 중 하나(A)의 위치에 방문하는 사람에게 나머지 두 위치(B, C)에 대한 광고 및 쿠폰을 수신하는 방법이다.

 

▲ 페이스북의 특허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미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앤소니 해리슨(Anthony Harrison)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종종 한 번도 써먹지도 않을 기술에 대해 특허를 내기도 한다. 이번 특허 출원도 페이스북의 향후 계획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의 해명에도 개인 위치 정보가 노출되고 활용되는 것이 찜찜하다면 그들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설정>에 들어가 <위치>를 누른 뒤 <위치 기록>을 <안 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과거에 저장되었던 위치 기록을 지우고 싶다면 <위치 기록 보기>를 눌러 비밀번호 입력 후 위치 기록을 모두 삭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