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투자자 누적 순매수 종목(12월 24~28일) [출처:키움증권 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KODEX MSCI Korea TR’로 29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KODEX 200’(2240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630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개별종목보다는 지수형ETF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외인들은 삼성전자를 2640억원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 807억원, 삼성전기 519억원 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은행을 372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에어부산 315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3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1347억원, 955억원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정반대 포지션을 취했다. 삼성전기도 382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KODEX MSCI Korea TR은 MCSI KOREA Gross TR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TR은 배당을 분배하지 않고 재투자한 총성과를 나타낸다. 장기투자에 따른 복리효과를 누리는 장점이 있다.

▲ 외국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종목(12월 24~28일) [출처:키움증권 HTS]

연말배당시즌에도 외인들은 TR ETF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저평가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매수해 장기투자보다는 단기 매매차익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의 포지션으로 보면 ETF 대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각 투자 주체의 방향성이 엇갈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가총액 기준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주가 등락에 따른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