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통계국과 차이신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9.4, 49.7로 나타났다. 20개월래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했다. PMI 하위 항목 중 취업 상황지수는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애플의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840억달러(컨센서스 대비 –7.7%), 영업이익 232억달러(컨센서스 대비 –12.5%)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3일 2000선을 하회하는 등 불안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7~11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80~2060으로 내다봤다. 상승요인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정책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한국 기업의 이익 감소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지목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42조원으로 4주전 대비 7.3% 하향 조정됐다. 4분기는 평균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1%, 25.1%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의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진다. IT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한달전 대비 –12.6% 조정됐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종이 하향 조정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만큼 양국의 무역 실무진 면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오 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강제 기술 이전 금지와 외국인 투자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명확하게 보호하는 외국인투자 촉진법 초안을 시작으로 미국과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외국인투자 촉진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중국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이 전술적으로 관세에서 비관세 장벽 철폐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호적 협상으로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5명의 위원이 3.0~3.25%로 하향 조정됐다. 국제유가 급락, 증시조정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12월 FOMC 성명서의 ‘글로벌 경기 및 금융상황을 유의하겠다’는 문구에 재차 이목이 쏠린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예상된 악재인 중국 지표 둔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락, 기업 실적 악화 등을 반영중이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무역정책이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익 전망은 역대 최고로 낮은 수준이다. 비관론이 팽배해졌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악재가 소화되고 있는 국면으로 판단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정책모멘텀에 따른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