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로거가 '아마존 고'에 대응한 무인 슈퍼마켓 운영을 실험한다. 출처= 각 사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와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의 무인 상점 ‘아마존 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CNBC는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크로거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고 계산원이 없는 슈퍼마켓 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해 CNBC는 “이는 지난 2017년 유기농 식료품 매장 홀푸즈(Whole Foods) 인수로 미국 식료품 업계에 진출한 아마존의 행보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크로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이 반영될 디지털 슈퍼마켓에서는 고객이 쇼핑리스트를 작성하면 스마트폰 앱에서 자동으로 해당 제품의 위치를 알려주고 고객은 제품을 제품 스캔과 종시에 쇼핑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가 적용되면 직원들은 일일이 가격표를 붙이는 대신 다른 업무에 전념할 수 있고 고객들은 줄을 서서 매장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쉽게 쇼핑을 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이 계획의 일환으로 크로거는 미국 오하이오 주(州) 먼로 (Monroe)와 워싱턴의 레드몬드(Washington, Redmond)에 소재한 2곳의 매장에서 실시간 가격 업데이트와 제품 정보가 포함된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각 구매자에게 맞춤 디지털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크로거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로거는 무인 슈퍼마켓 운영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미국의 다른 소매 업체들과 공동으로 판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우리는 크로거와 함께 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식료품 유통업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로거와 더불어 전 세계의 소매 업체들에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쇼핑 경험의 패러다임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