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NH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26일 NH투자증권 다음주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를 2080~2170으로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정책 기대감, 미국 통화 정책 스탠스 확인 등을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국내 기업이익 감소 우려, 글로벌 경기 지표 둔화 등을 지목했다.

지난해 4분기 빅배스(big bath)는 과거 5년 평균 수준보다 높은 –20%다. 연간 전망치 하향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작년 10월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후 최근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부진을 반영하기보다 올해 하반기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연간 최소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나타나고 있어 증시 바닥론에도 힘을 싣는다.

오는 30~3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지난 12월 FOMC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번 성명서에서 ‘인내심’(be patient) 문구가 공식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며 상반기 금리동결 기대감을 키울지 여부가 관건이다.

FOMC회의 개최와 동시에 미중 무역 회담도 예정돼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USTR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워싱턴에서 두 번째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다. 강제 기술이전, 보조금 지급, 시장 개방의 구조적 사안 등이 핵심 논의 사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팜 벨트에 직접적 피해가 나타나는 중국과의 관세 분쟁은 추가 유예, 비관세 장벽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는 상황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지목됐다.

NH투자증권은 FOMC에서 제롬 파월 Fed의장의 스탠스, 미중 무역 고위급 회담 결과에 안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2월 1일 미국 ISM제조업 지수, 중국 차이신 제조업PMI 등 경기 심리 악화도 재확인할 것으로 진단했다. 경기와 기업이익의 자신감이 높지 않은 만큼 안도랠리 수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인프라 투자 이슈 재부각, 중국 추가 정책 발표 등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의 위협 요인 중 하나인 미국의 셧다운은 35일 만에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부는 25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재가동 방안에 합의했다. 다만, ‘내달 15일까지’라는 조건이 달렸다. 이 기간 동안 국경 장에 드는 건설 예산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