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보험은 사회현상의 변화와 소비자의 트랜드에 따라 새로운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개선되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 

최근 우리나라 보험 수요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회현상 중 하나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이다.

인구 고령화는 은퇴 후 노년층의 사고-질병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노령보험의 가입 필요성을 불러왔다. 그중 나이가 들수록 필요성이 절실한 보험은 치매보험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인구 5111만 2972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78만 1159명으로 13.3%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중 치매환자 수는 66만 1707명이고, 평균 치매유병률은 9.8%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환자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알츠하이머형이 49만 4009명으로 74.65%를 차지하고 혈관성은 5만 7187명, 기타 유형이 11만 511명을 차지하고 있다.

중증도별로 구분하면 최경도가 31만 9772명, 경도 18만 1598명으로 경증 합계 비중이 75.92%로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중등도는 14만 5335명, 중증 환자는 1만 4002명으로 2.11% 비중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치매는 종류도 다양하고 중증도에 따라 증세와 치료 방법, 치매보험의 보장 수준도 각각 다르다. 그런데 과거에는 치매보험이 중증치매만 보장하고 경증치매는 보장하지 않는 보험이 많았다.

경증치매는 주계약으로 보장을 못 받고 별도 특약을 가입한 경우에만 보장을 받는 치매보험이 많아서 소비자들은 치매보험을 가입했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수였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치매보험에 반영하여 초기 경증치매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 중증만 보장되는 치매보험, 1차 진단비만 보장되는 치매보험, 평생토록 간병비를 보장하는 보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치매보험 등 확대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단계별 치매보험이 선보이고 있다.

치매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매우 두려운 질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노년층에게 치매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보험상품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소비자는 다양한 유형의 치매에 맞춰 치매보험의 특성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을 선택하여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사가 출시한 치매보험 중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치매보험과 중증치매 시 평생 간병비 지급 치매보험, 치매 외에 치매로 유발하는 골절사고 등까지 보장하는 치매보험을 안내한다.

▲ 간단하고 편리한 치매보험(자료: 현대해상)

♦현대해상, ‘간단하고편리한치매보험’

-경증·중증치매 포괄 보장, 유병자도 가입가능

-뇌손상·운동기능장애·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 까지 보장 확대

현대해상 ‘간단하고편리한치매보험’은 경증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치매를 포괄적으로 보장하고,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치매전용 보험이다.

이 상품은 치매와 무관한 고지 사항들을 대폭 삭제해 유병자 고객의 가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가입시 실제 치매와 관련 있는 질병에 대해서 2가지 사항(1년내 치매 또는 경도이상의 인지기능장애 진찰·검사 여부 / 5년 내 치매 관련 질병 치료 여부)만 고지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고객이 가입시 고지해야 하는 질병은 치매, 뇌졸중, 심근경색,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7가지로만 한정되므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치매보험들이 대부분 중증 치매만을 보장하는데 반해 이 상품은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했으며, 뇌손상 또는 운동기능 장애와 관련된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보장 담보까지 신설해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치매 증상이 심할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차등형 지급구조 도입과 중증치매 환자에게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5년동안 매월 간병자금도 지급한다.

보험기간은 90세, 95세, 100세 만기 중 원하는 기간 선택이 가능하고, 40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50세 남자, 20년납, 90세만기 기준 월 5만원 수준이다.

♦DB생명, ‘간병비평생받는치매보험’

-주계약으로 치매보장, 보험료 저렴, 중증치매 진단시 간병비 평생지급

-높은 금액 보장, 20~75세까지 고연령 가입 가능

DB생명보험의 ‘간병비 평생받는 치매보험’은 각 치매 단계별로 진단금을 주고, 간병자금을 평생 지급하는 치매 전용보험이다.

이 보험은 중증치매만 비싼 보험료로 보장하던 기존 상품들과 달리 특약 없이 주계약에서 치매만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중증치매 진단 시 평생 간병비 지급 ▲치매보장개시일 이후 ‘경도’, ‘중등도’, ‘중증’ 등 치매 진단시 진단보험금 지급(각 최초 1회한) ▲중증치매 진단 후 매월 중증치매간병 생활자금 지급 ▲85,90,95세 만기까지 다양한 보험기간으로 보험료 선택폭이 넓고 ▲20세부터 75세까지 고연령자고 가입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보장은 주계약 1000만원 가입 시 치매정도를 파악하는 CDR 척도에 따라 경도치매진단금 300만원, 중등도치매진단금 500만원, 중증치매진단금 2000만원을 보장한다. 중증치매 진단을 받으면 ‘중증치매 간병 생활자금’으로 최대 종신까지 매월 100만원을 지급한다.

▲ CDR척도에 따른 생활비 지급 기준(자료: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올바른치매간병보험’

-경증치매~중증까지 단계별로 보장, 중증치매 시 생활비 지급

-낙상-골절 시 골절사고 보장, 암-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가입 가능

메리츠화재의 ‘올바른치매간병보험’은 경증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진단비와 생활비를 지급하며, 치매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낙상 골절도 보장하는 치매 종합보험이다.

이 보험의 특징은 ▲경증치매부터 일시금 진단비 보장(특약)받고, 중증으로 심해지면 한번 더 보장 ▲중증 치매로 심해지면, 매월 생활비를 60회 확정금액을 지급(특약, 최초 1회한) ▲치매환자는 낙상 관련 골절 위험이 2.74배 높아 골절사고도 보장▲암, 당뇨, 고혈압, 간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간편고지로 가입 가능한 점이다.

보장내용은 주계약으로 치매로 확정되고 90일 이상 중증상태가 계속될 경우 중증치매간병비로 1000만원 지급(최초 1회한), 특약사항으로 보장개시일 이후 경증 이상 치매로 확정되고 90일 이상 경증치매가 계속 될 경우 경증이상치매간병비로 1000만원을 지급(최초 1회한)한다.

골절치료비는 상해를 입고 직접적인 결과로 약관에 정한 골절로 확정시 1사고당 10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기간은 85세, 90세, 95세, 100세 중에서 선택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