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11일~15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 동안 197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KODEX200(585억원), 삼성전기(533억원), LG전자(427억원), 강원랜드(326억원) 등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반면, KB금융은 991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676억원), 엔씨소프트(-637억원), 네이버(-531억원), 두산인프라코어(530억원) 등도 시장에 내다팔았다.

▲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2월11일~15일) 출처:키움증권HTS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밸류에이션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정 섹터의 경우 여기에 속한 기업들의 주식을 동반 매도하는 경향도 보인다.

기관들은 LG전자를 가장 선호(11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함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어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440억원), 삼성전기(347억원), LG화학(339억원), 삼성중공업(331억원) 등의 순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KODEX200은 591억원 매도하며 지수 전반 상승에는 배팅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두산(-481억원), 강원랜드(-422억원), 삼성SDI(-417억원), 맥쿼리인프라(-269억원) 등도 집중 매도했다.

▲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2월11일~15일) 출처:키움증권HTS

올해 1월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면서 그 추이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실적 시즌 등 중요 이벤트를 간과하기도 어렵다.

기술적으로도 현 증시 수준은 다소 부담이다. 지난해 증시 급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 박스권 하단선이 중요 저항대로 작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220~2265 수준을 지목했다. 중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그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707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KB금융(671억원), SK텔레콤(586억원), 두산(411억원), OCI(409억원) 등을 선호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각각 2299억원, 1553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기도 877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놓으며 외인·기관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