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매출 구성 및 영업수익성 추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포스코대우가 미얀마가스 사업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과거 실적 저하의 주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흥행이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오는 26일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tranch)는 3년물(1200억원)과 5년물(800억원)로 구성됐다. 이번 딜은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대우에 AA-를 부여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무역부문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대우가 자원개발사업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오만LNG, 동해 광구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얀마 가스전으로 중국 국영석유공사(CNUOC)와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 2014년말 목표생산량((5MMscf/일)에 도달한 이후 꾸준한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향후 원유가격에 따른 다소간의 수익변동성이 존재한다”면서도 “판매가격이 국제유가 이외의 지표에도 영향을 받는 점과 가스판매, 가스관 사용료 등 수익구조가 이원화돼 잇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미얀아 가스전은 중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중 자원개발 부문은 2013년 1546억원, 2014년 5518억원, 2015년 5946억원, 2016년 6159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6213억원으로 전년동기(2017년 1월~9월 4135억원) 대비 50% 넘게 상승했다. 

포스코대우 실적은 철강 및 천연가스 등의 가격변화와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량에 따라 변동한다. 2011년~2013년에는 1500억원 내외의 EBIT(이자 및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우수한 미얀마 가스전 생산이 본격화된 2014년 이후에는 3000억원 이상의 EBIT을 창출했다.  지난 2018년 9월 기준으로는 3554억원을 기록했다.

한때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은 불과 10여년 전에는 ‘애물덩어리’였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도 파트너들이 철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사업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 해상 A-1·A-3 광구에서 가스전을 탐사, 개발과 생산에 이르는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하루 5억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며 육상 가스관을 통해 중국과 미얀마 등지에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누적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의 주 수요처인 중국 남부에서는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해 생산량이 일평균 6억3000만입방피트까지 상승했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3실장은 “미얀마가스전은 남은기간이 20여년이 되는 장기 프로젝트”라면서 “예측한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콛우 총차입금/EBITDA(왼)와 부채비율(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외에도 합병하며 차입규모가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이 242%로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7년 1분기 중 합병과정에서 차입금 이관과 2018년 운전자금 증가로 차입규모가 증가했다. 이에 2016년 3조3192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2017년 3조8477억원, 2018년 예상치 42조4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2016년 231.1%, 2017년 221.5%, 2018년 예상치 242%에 그쳤다.

전 실장은 “포스코대우 업종이 상사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사업자체가 영업용부채가 많기 때문에 현재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그 지표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