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5G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스마트폰도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IT 전시회인 MWC 2019는 5G 시대가 현실이 됐음을 알렸다. 스마트폰에서도 접히는 디스플레이 폰인 폴더블폰이 공개됐다.

이번 MWC에는 전 세계 2500여개 IT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을 자랑했다. 한국의 대표 통신 3사인 SKT, KT, LG유플러스도 5G 관련 기술을 대거 선뵀고, 삼성전자, LG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의 4개 테마로 5G 관련 공간을 구성했다. 이 공간을 찾은 관람객들은 현실세계가 그대로 구현된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센서를 통해 호텔 예약을 하거나 회의를 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KT도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인공지능) 호텔 로봇 등 총 6개의 존을 구성했다. 부산 해운대 상공에 있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영상이 5G 네트워크와 전용 회선을 통해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내 KT 부스에 바로 중계됐다.

LU유플러스도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5G 콘텐츠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공연 등을 고화질로 끊김 없이 자유롭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선뵀다. 경기장 줌인이라는 기능으로 중계를 실시간으로 확대해 봐도 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특히 자사의 5G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LG전자 평택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시연한 스마트 팩토리는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2월 20일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폴드도 MWC 2019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도 보급형을 포함해 총 4개의 라인업으로 전시했다.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도 함께 전시했다. LG전자도 5G 전용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와 전략 스마트폰인 G8 씽큐를 공개했다. 특히 LG전자는 V50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국 기업들도 새로운 제품을 속속 공개했다. 특히 화웨이가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는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가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택했다면, 메이트 X는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두 회사는 향후 폴더블폰에서 숨 막히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 밖에 샤오미도 미믹스3 5G 라인업을 공개했다. TCL은 스마트폰, 태블릿, 일반 휴대전화 등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소니는 전략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1을 공개했고, 오포는 자사의 10배 광학줌 기술을 적용한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퀄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자사의 기술력을 MWC 2019에서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