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아버지와 딸의 감동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했던 ‘카키 필드 머피(Khaki Field Murph)’가 실물로 출시됐다.

이른바 ‘머피(The Murph) 시계’로 불리는 이 시계는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눈길을 끌었고, 영화의 팬들은 여기에 머피 시계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 카키 필드 머피. 출처=해밀턴

영화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팀이 인류의 미래가 위험해지자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 나사의 파일럿이었던 쿠퍼(매튜 매커너히)는 이 미션에 합류하면서 자기의 딸 ‘머피’를 떠나게 된다. 이별하기 전에 쿠퍼는 머피에게 자기의 시계를 주는데, 5차원의 공간 ‘테서렉트’ 안에서 쿠퍼는 모스 부호로 머피에게 시계의 초점 핸드를 움직여 메시지를 전한다. 양자 데이터를 통해 인류는 종말이 가까워진 지구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고, 머피는 공식을 계산해내고 인류를 구해낸다.

▲ 카키 필드 머피. 출처=해밀턴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던 영화 <인터스텔라>는 그만큼 여러 가지 화제를 만들어냈고, 그중 하나인 영화 속 시계를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어 했다. 해밀턴은 2019년 영화의 해를 기념해 <인터스텔라> 속 시계를 제작했다. 카키 필드 머피는 직경 42㎜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블랙 다이얼, 베이지 수퍼-루미노바® 인레이 핸즈,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H-10 오토매틱 무브먼트와 블랙 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영화 속에 등장한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 카키 필드 머피. 출처=해밀턴

영화 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길 시계의 초침 핸드 부분에는 래커 처리된 ‘유레카’ 문구가 모스 부호로 새겨져 있다. 이는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아 이 사실을 모른다면 알아보기 어렵다.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보일 이 부호는 이 시계의 매력을 더욱 신비스럽게 만든다.

이외에도 영화제 수상 경력을 지닌 미술 총감독 나단 크로리(Nathan Crowley)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영화의 상징적인 공간 ‘테서렉트’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박스가 제작됐다. 컬러 스트라이프 디테일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머피와 통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쿠퍼가 깨닫게 되었던 슈퍼큐브의 내부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페셜 패키지는 전 세계 2555점 한정으로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며, 이후에는 패키지 없이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시계의 가격은 1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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