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3월11일~15일) [출처:키움증권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 11일~15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200TR이다. 배당을 재투자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5535억원을 순매수했다. TIGER 200(1442억원), KODEX 코스닥 150(756억원) 등 인덱스 기반 수요가 많았다.

개별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를 670억원어치 사들였다. 휠라코리아(431억원), 포스코(378억원), LG화학(291억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외인들은 KODEX 200을 5439억원 순매도했다. KODEX 200TR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장 방향성은 중립인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도 2308억원 매도했다. 반도체 업종에 속한 SK하이닉스에 순매수로 일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웨이(630억원), 삼성전자우(539억원), KB금융(452억원) 등도 매도했다.

▲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3월11일~15일) [출처:키움증권HTS]

기관투자자들은 KODEX200을 5484억원 순매수, KODEX 200TR은 5356억원 순매도했다. 두 ETF를 두고 외인과 정반대의 배팅을 했지만 서로 상쇄되는 효과를 감안하면 ‘기관 VS 외인’ 구도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기관들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각각 2469억원, 441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SK하이익스는 865억원 매도해 외인과 반대의 포지션을 취했다. 반도채 업종에 대한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섹터 내 헷징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LG생활건강(422억원), LG전자(404억원), KB금융(384억원), 호텔신라(304억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정 섹터보다는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1702억원), TIGER 200(1456억원) KODEX 코스닥150(784억원) 등은 매도로 일관했다.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완화적 정책’ 발표에 대한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시장 전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가치’가 조명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삼성SDI를 1402억원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08억원), 드림텍(407억원), 삼성전기(406억원), S-oil(329억원), 삼성전자(301억원) 등도 관심을 보였다.

반면, LG전자(462억원), 기업은행(302억원), 포스코(298억원), LG생활건강(286억원), 호텔신라(26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