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 열기로 들끓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SUV 점유율은 44.1%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는 올 하반기까지 신형 SUV를 꾸준히 내놓을 전망이다. 국내 SUV 트렌드를 가속화하는 격전지로 지난 3월 29일 개막한 ‘2019 서울모터쇼’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모터쇼에서 출격을 앞둔 SUV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서울모터쇼, 놓쳐서는 안 되는 SUV 4종 ‘+@’

국산 완성차 회사 중에서는 #한국GM의 부스에서 새로운 SUV를 더러 만날 수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래버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풀사이즈 SUV 타호 등을 대중에 선보인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쉐보레 브랜드의 100년 이상의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담긴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연간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두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쉐보레 대형 SUV '트레버스'.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쉐보레 트래버스는 1935년 서버번으로 시작해 쉐보레 SUV 계보를 잇는 대형 SUV다. 북미 인증 기준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8㎏·m를 발휘하는 3.6ℓ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전자식 상시 4륜구동(AWD) 및 트레일러링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동급 대비 가장 긴 전장과 축간거리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2열의 독립적인 캡틴 시트와 탑승 시 발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 플로어를 적용해 탑승과 탑승 시 착좌감을 키웠다. 뒷좌석은 폴딩 시 최대 적재량이 2780ℓ에 달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 쉐보레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함께 전시되는 콜로라도는 중형 픽업트럭이다. 쉐보레 픽업트럭 DNA가 담긴 프레임바디 구조를 지녔다. 동급 최고 출력과 적재하중, 뛰어난 견인능력을 갖췄다. 3.6ℓ V6 엔진은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북미 인증 기준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2㎏·m를 자랑한다.

쉐보레 픽업트럭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자식 4륜구동이 적용됐다. 3.2톤의 뛰어난 견인능력을 바탕으로 무거운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도 견인할 수 있다. 차량뿐 아니라 트레일러 안정성을 위한 능동 안전시스템을 갖췄으며, 하중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모드가 특징이다.

▲ 토요타 준중형 SUV 'RAV4'.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토요타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라브4(RAV4)를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한다. 지난 3월 뉴욕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라브4는 2013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내외관 디자인의 파격적인 변화와 편의 및 안전사양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아담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왔다면, 신형 모델은 거칠고 트럭에 가까운 이미지로 쇄신했다.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형 SUV 중 하나인 라브4는 연료 효율성이 핵심이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다이나믹 포스 엔진에 e-CVT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뛰어난 정숙성과 연료효율을 구현했다. 또한 2.5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다이나믹포스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 국내 가솔린 SUV 수요를 잡겠다는 의지다.

▲ 렉서스 콤팩트 하이븨드 SUV 'UX 250h'.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토요타와 같은 계열인 #렉서스는 소형 SUV 렉서스 UX를 국내 론칭한다. UX는 렉서스가 판매하는 가장 작은 SUV다. 자사 콤팩트 SUV인 NX 바로 아랫단계 모델이다. 토요타와 같은 소형 SUV 라인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럭셔리 소형 SUV 시장 위상을 견고히 한다는 렉서스의 목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NX는 강한 인상의 두툼한 보디와 민첩한 주행을 상기시키는 돌출 펜더로 대담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렉서스 UX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495㎜, 1840㎜, 1520㎜에 휠베이스 2640㎜로 형제격 모델 토요타 C-HR과 동일한 차체 크기를 지녔다. BMW X1, 메르세데스-벤츠 GLA, 아우디 Q2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렉서스 콤팩트 하이븨드 SUV 'UX 250h' 뒷면.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UX 엔진은 토요타가 새롭게 개발한 직렬 4기통 2.0ℓ(M20A-FKS 2.0)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최신 파워트레인이 UX에 도입됐다. 연료효율은 물론 성능에 있어서도 높은 질감을 추구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175마력으로, 24kWh급 니켈 수소 배터리를 장착했다.

국내 인증을 완료한 UX50h 2WD 기준으로 가솔린 엔진에 무단 변속기가 호흡, 전륜구동방식으로 구동된다. 엔진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2㎏m를 발휘한다. 국내 인증 연비가 복합기준으로 무려 리터당 16.7㎞에 달한다.

▲ 마세라티 럭셔리 SUV '르반떼 트로페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모터쇼에서 ‘고성능 차’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최상급 SUV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출력 590마력의 V8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트로페오는 시속 300㎞가 넘는 최고 속도로 전 세계 최고급 SUV 반열에 올라 있다.

마세라티가 SUV 시장 진출을 선언한 2016년부터 기획 단계에 이른 르반떼 트로페오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프로토타입 모델로 제작됐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의 530마력 V8 엔진을 재설계해 590마력의 최고출력과 74.85㎏·m의 최대 토크를 끌어낸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3.9초에 불과한 제로백과 시속 304㎞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르반떼 트로페오에 장착된 새로운 ‘코르사 주행 모드’는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면서 안전성을 지키도록 설계됐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공격적인 외관을 지녔다. 블랙 피아노 색상의 더블 수직바를 전면 그릴로 채택해 강인한 인상을 지녔다. 수퍼카 특유의 낮은 그릴 아래에는 스포츠 범퍼,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엔진 열을 식히는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채택해 역동성을 가미했다. 프론트 휀더에는 마세라티의 상징인 3개의 에어 벤트(공기역학을 위해 장착된 공기흡입구)가 자리를 잡았고, 후미로 갈수록 더욱 매끈해지는 루프라인은 쿠페 형상을 연상케 한다.

‘+@’ SUV, 주력 모델 대거 출동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EQC 양산형과 3세대 GLE를 내놨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들어간 신형 A클래스 세단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 및 전시한다.

#BMW도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했다. BMW코리아는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전시한다. 또 M4 GT4, 클래식 MINI 일렉트릭 전기차, MINI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을 서울모터쇼 BMW부스에서 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뉴 X7 SUV, 뉴 3시리즈, Z4를 포함해 BMW 16종, MINI 8종, 모토라드 5종 등 총 29종의 차량과 모터사이클도 만나볼 수 있다.

#포르쉐는 마칸과 카이엔 등 친환경과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울모터쇼 부스에는 8세대 ‘신형 911’과 페이스 리프트 모델 ‘신형 마칸’,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44㎞까지 주행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UV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한다.

#시트로엥은 서울모터쇼 부스에서 뉴 C5 에어크로스 SUV와 뉴 C3 에어크로스 SUV를 내놨다. 뉴 C5 에어크로스 SUV는 유럽 올해의 차 후보까지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는 시트로엥 플래그십 SUV다.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4월 뉴 C5 에어크로스 SUV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DS는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DS 3 크로스백 SUV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DS 브랜드 독립 후 DS 7 크로스백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모델로, 2018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일 당시 전기차 버전인 DS 3 크로스백 E-TENSE도 함께 공개됐다. DS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내년 이후부터 해당 차량의 전기차 버전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