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4월1일~5일) [출처:키움증권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주간(4월1일~5일)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MSCI Korea TR이다. 450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3766억원), SK하이닉스(2363억원), 삼성전기(1486억원), TIGER 200TR(1148억원) 순으로 높은 매수세를 보였다.

‘TR’ ETF 등은 과세이연과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 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TIGER 200은 2530억원을 순매도했다. 웅진코웨이(1429억원), KODEX 200(1415억원), 네이버(468억원), 한국전력(430억원) 등도 시장에 내놨다.

지수형 ETF 중 TR에 대해서만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4월1일~5일) [출처:키움증권HTS]

기관투자자는 TIGER 200(2551억원), KODEX 200(1560억원), KODEX 레버리지(1291억원) 등을 중점적으로 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1027억원), 삼성전기(941억원), SK하이닉스(851억원) 등에도 배팅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KODEX MSCI Korea TR(4502억원), TIGER 200TR(1147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980억원) 순매도했다. 통상 기관과 외국인이 반대의 포지션을 구축하지만 전체 규모로 보면 매도의 강도가 높아진 셈이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3.2%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정책 등에 힘입어 시총 상위주는 물론 금융주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급락 전 수준에 도달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하방 경직 요인일 뿐, 상승에 대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965억원 순매수했다. 지수 하락시 수익률이 높아지는 ETF다. 이어 SK텔레콤(767억원), LG유플러스(711억원), 한국전력(678억원), KT(524억원)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427억원, 3174억원 순매도했다. 외인, 기관과는 정반대의 포지션이다. 삼성전기(2398억원), KODEX 레버리지(1379억원), KB금융(1240억원) 등도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