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미국 시계 전문지 와치타임(WatchTime)은 지난 4일(현지시각), ‘극단적일 정도로’ 깊이 잠수할 수 있는 다이버 시계 4점을 꼽았다. 뮬 글라슈테, 브라이틀링, 위블로, 롤렉스의 시계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최소 2000미터에서부터 시작해 최대 1만2000미터의 방수 기능을 지니고 있다. 보통의 다이버 시계가 100~300미터까지 방수 가능한 것과 비교해볼 때 상당한 잠수 기능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그 명단이다.

 

뮬 글라슈테 라스무스 2000(Mühle-Glashütte Rasmus 2000)

▲ 뮬 글라슈테 라스무스 2000. 출처=와치타임

독일 글라슈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시계 브랜드는 독일 로스토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라스무스 2000을 만들어냈다. 최대 2000미터 방수 가능한 이 시계는 직경 44㎜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쉽게 회전이 가능한 베젤, 자기장으로부터 보호하는 철 소재의 내부 케이스까지 갖추고 있다. 가격은 4099달러(약 466만원)다.

 

브라이틀링 어벤저 Ⅱ 씨울프(Breitling Avenger II Seawolf)

▲ 브라이틀링 어벤저 Ⅱ 씨울프. 출처=와치타임

3000미터까지 견딜 수 있는 브라이틀링 어벤저 Ⅱ 씨울프는 이 정도로 깊숙한 곳에 사는, 범상치 않은 해양생물들의 눈에 띌 수 있을 만한 색을 지니고 있다. 셀프 와인딩이 가능한 브라이틀링 칼리버 17이 탑재됐으며 형광노랑색의 밝은 다이얼이 특징이다. 스틸 케이스이며 직경 45㎜, 가격은 3825달러(약 435만원)다.

 

위블로 킹 파워 오셔노그래픽 엑소 4000(Hublot King Power Oceanographic Exo 4000)

▲ 위블로 킹 파워 오셔노그래픽 엑소 4000. 출처=와치타임

다이버 시계 중 4000미터까지 견딜 수 있는 것은 몇 종 되지 않는데, 이 시계가 그중 하나다. 여러 번 출시되며 변형을 거듭한 위블로 킹 파워 오셔노그래픽 엑소 4000의 가장 최근 모델은 직경 48㎜, 탄소 섬유 케이스, 러버 스트랩을 지녔다. 오토매틱 HUB 1401 칼리버가 장착되어 타임키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가격은 2만5900달러(약 2950만원)다.

 

롤렉스 딥씨 챌린지(Rolex Deepsea Challenge)

▲ 롤렉스 딥씨 챌린지. 출처=와치타임

영화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지난 2012년 3월, 이 시계를 사용해 마리아나 해구 깊숙이 잠수했다. 두께는 28.5㎜, 직경은 51.4㎜인 롤렉스 딥씨 챌린지는 14.3㎜ 두께의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강화 티타늄 케이스백 덕분에 1만2000미터까지 잠수 가능하다. 카메론 감독의 특수 잠수정 바깥에 묶여 1만898미터 아래로 잠수함으로써 능력을 입증해낸 이 시계는 안타깝게도 현재 구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