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4월8일~12일) [출처:키움증권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주간(4월8일~12일)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27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 선반영, 과도한 저평가 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KODEX 200TR, TIGER 200TR을 각각 1104억원, 935억원 순매수했다. 기아차(741억원), 호텔신라(678억원), 셀트리온(609억원), LG전자(523억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정 섹터에 대한 매수보다는 종목별 이슈 혹은 밸류에 대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KODEX200과 TIGER200을 각각 1731억원, 770억원 순매도했다. TR ETF에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수하방에 배팅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496억원), 네이버(449억원), 한진칼(389억원), LG유플러스(266억원), LG생활건강(259억원) 등도 매도했다. 이 역시 업종보다는 개별 이슈 등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4월8일~12일) [출처:키움증권HTS]

기관투자자는 KODEX200을 1798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셀트리온(1345억원), TIGER200(776억원), LG디스플레이(550억원), 삼성SDI(365억원) 순으로 높은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927억원 매도해 외국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KODEX 200TR, TIGER 200TR도 각각 1103억원, 935억원 어치를 팔았다. 한진칼(727억원), GS건설(718억원), LG전자(566억원) 등도 매도로 일관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포지션이 상반된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 두 주체의 시장 균형 차원의 거래를 감안하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일부 개별 종목에서 같은 방향을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 삼성SDI, 기아차 등이다. 한진칼은 동반 순매도했다. 최근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지분관련 문제가 부각되면서 한진칼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정작 외국인과 기관은 불확실성 우려도 관련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2150~2240의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어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기업실적 전반 둔화 등으로 지수 상승에 대한 확인은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한진칼을 1108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GS건설(670억원), 네이버(515억원), 롯데쇼핑(476억원), KODEX 200선물 인버스2X(413억원) 등을 선호했다.

셀트리온은 1955억원 순매도했다. 기아차(920억원), 삼성SDI(857억원), 아모레퍼시픽(807억원), LG디스플레이(796억원) 등도 시장에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