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추구 실제 사례는 무엇일까. SOVAC 2019(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는 기업들의 공유·협력 사례가 공유됐다.

▲ SOVAC 2019에서 기업의 실제 공유 협력 사례에 대해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박주찬 SK하이닉스 팀장은 “현재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과 공유가 진행 중인데 공유인프라 플랫폼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핵심자산을 협력사와 공유해 후방 산업을 리딩하고 있고 추추에 공유인프라 허브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말한 공유인프라는 반도체 아카데미, 분석·측정 전문센터, IPR셰어링 지원센터, SHE컨설팅, 청년희망나눔, 기술혁신기업, 공동과제 연구개발센터, 반도체 창업센터의 총 8가지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오픈 협업 이노베이션 허브를 1조 2000억원을 들여 구축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현재 SK하이닉스 CEO가 1달에 1번씩 협력사를 방문해 한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협력과 공유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도 자사의 공유·협력 사례를 설명했다. 김광현 파타고니아 차장은 “현재 파타고니아가 공유협력을 위해 투자하는 회사는 환경보호를 위한 사업을 하는 회사와 파타고니아와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회사”라면서 “현재 파타고니아는 칠레에서 수거한 폐기물로 만든 원단으로 옷을 생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모어댄이라는 회사도 자동차 폐시트나 가죽으로 명함지갑 등을 만드는데 모어댄이라는 회사를 더 잘 도와주려면 모어댄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SK와 같은 대기업이 모어댄의 원단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공유와 협력이 잘 진행되려면 회사간에 비즈니스 관계가 형성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두레마을의 김영도 대표는 자사의 ‘초음파 에어세차 회오리’ 보급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간 자격증 발급을 통한 자존감 회복, 시장진입형 소셜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공유와 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김재은 산업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에서도 혁신성 평가 항목에서 사회적 가치가 들어가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 기본법 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방향성을 보면 본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면서 “물, 에너지, 운송 부분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에 산업적 가치를 더해 생태계를 더 강화시키는 모델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공공기관은 새로운 성장과 혁신이 없었는데 이를 돌파할 수 있는 것이 사회적 가치라고 본다”면서 “효율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면 충분히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