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구매가 일반인에게도 가능해지면서 LPG 신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LPG 차량은 1만 1434대 판매됐고, 이는 올해 1~3월 평균 판매(8229대) 대비 39%나 급증한 물량이다.

보유 차량에 대한 LPG구조변경도 허용되면서 개조업체들도 호황을 맞았다. 가솔린 연료에 대한 가격 부담, 장거리 운행을 위한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크고 작은 업체들이 생겼다.

◆ LPG 전환, 어떤 차종이 가능한가?

국내에서 양산중인 대부분의 가솔린 세단은 LPG 연료 사용이 가능하다.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GDI엔진(직분사, Gasoline Direct Injection)이나 MPI엔진(다중분사, Multi-Point Injection) 제품 모두 이와 관련된 ‘개조 킷’ 마켓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

티볼리, 소렌토, 펠리세이드 등의 가솔린 SUV나 익스플로러, 벤츠 E300 등의 수입 차량 역시 관련 기술이 확보됐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개조 킷도 나왔다. 다마스, 라보와 경쟁하고 있는 '동풍쏘콘'의 소형 화물차에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쌍용자동차가 중소기업 로턴과 손잡고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LPG 개조 킷을 내놨다. 개조와 관련된 기술과 부품을 로턴이 공급하고, 쌍용차는 공식 정비사업소를 통해 제품을 장착하는 형태다.

◆ 개조 방법과 비용은 얼마?

LPG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개조하는 업체를 먼저 선정해야 한다. 개조 업체에 문의를 통해 장착되는 탱크의 형태(실린더형, 도넛형), 관련 킷의 특징 등을 질문하는 것이 좋다.

도넛형 탱크의 경우 유럽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그대로 수입해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실린더형 탱크 대비 충전 용량이 적지만 트렁크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개조 비용은 차종에 따라 280~400만원 정도 소요되며 교체 기간은 3일 이상으로 잡는 것이 좋다.

기계적 개조가 완료되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완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공업사가 어떤 자재를 쓰는지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 과정은 교체 업체에서 일괄적으로 처리된다.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장착은 물론 교통안전공단 검사 과정 모두를 개조 업체가 밟아준다. 개조를 신고하는 행정서류 역시 대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