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 실내외 장치의 선호도 변화 그리고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더해지면서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회 초년생의 고민이 늘었다. 비교해야 할 차가 많아졌고, 모든 차를 시승하는 것 또한 어려워서다. 제조사를 통한 차량 시승이 일반적이지만 경쟁 차종과 비교 시승이 어렵고, 이용 시간과 모델의 제약도 크다.

제조사 역시 같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쏘카, 그린카 등 공유차 서비스와 차량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이용시간의 제한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공유차와 차량 구독은 대상 차종과 성격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 둬야 한다. 차량공유가 중저가 차량 또는 인기차량 위주로 이뤄진다면, 제조사의 정기구독은 고급차 위주로 제공된다. ‘필요해서 타는 차’는 쏘카 또는 그린카와 같은 차량 공유를 통한 시승이 좋고, ‘좋아서 타는 차’는 차량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 마케팅을 위해 공유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특히 20대~30대 층의 경우 카셰어링을 통해 차량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신차 경험과 판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에 각 브랜드는 공유차 업체에 차량을 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특정기간 동안 해당 차량의 이용 요금을 지원해주는 조건을 담는 계약을 체결한다. 이용자는 쿠폰 이용 또는 특별 할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체험할 수 있다.

일례로 최근 4년간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등은 특정 전략 모델을 공유차에 서비스하면서 ‘무료 대여’ 또는 ‘40~70% 할인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더 뉴 아반떼, 코나, 말리부, 스파크 등 국산차량은 물론 재규어, 지프 등 수입 브랜드도 공유차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2030세대를 겨냥한 ‘셀토스’와 ‘베뉴’ 역시 공유차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유차 관계자들의 말이다.

프리미엄 차량 또는 고성능 차량의 경우 대표적인 ‘좋아서 타는 차’다. 해당 차량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가격이 비싼 만큼 장기간 승차를 통해 차량 만족도를 따져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정기구독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G70, G80, G80 SPORT 등 플래그십 세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아차의 ‘기아 셀렉션’ 역시 K9, 스팅어 등 고급 차량을 제공한다. ‘현대 셀렉션’의 주력 모델은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다.

구독서비스의 경우 제조사가 구독 차량의 품질과 안전을 검사하고 한 달 이상 장기간 이용하더라도 정비 및 소모품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위약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