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2017년 기준 우리나라 노래방 시장에 종사하는 인구 수는 6만5000명에 달하며 노래방 한 곳당 연매출은 4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두 번째 시리즈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노래방 수는 3만2796개에 달했다. 행정안전부 자료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을 인용한 수치다.

▲ 전국 노래방 수 추이.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 3만5316개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5~2016년 코인노래방 창업 열풍이 나타나며 반짝 증가폭이 나타났지만 다시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노래방 전체 매출액은 2017년 기준 1조 5000억원 수준이다.

연도별 노래방 신규 등록 수는 작년 766개로 노래방이 처음 등장한 199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들어 5월까지 5개월 간 신규 등록 수는 295건으로 전년동기(315개) 대비 감소했다.

폐업이나 휴업, 등록 취소로 시장에서 이탈한 노래방의 수는 작년 1413개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기간동안 이탈한 노래방의 수는 657개로 전년동기(295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이후 사라지는 노래방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전국 노래방 수 현황.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시도별 노래방 1개 인구 수는 올해 5월 기준 평균 1581개로 집계됐다. 노래방 1개 당 인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로 1069명을 기록했다. 인천광역시(1238개), 대구광역시(1311개), 광주광역시(1312개)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노래방이 비교적 많이 운영되고 있으며 도 지역에는 적은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노래방 상호는 ‘스타’로 478개를 기록했다. 이어 ‘팡팡’(470개), ‘짱’(235개), ‘수’(229개), ‘앵콜’(195개), ‘스카이’(192개) 등 순을 보였다.

▲ 연도별 코인노래방 신규 등록 수.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코인노래방, 반짝 인기 끌다 감소세 보여

1인가구가 늘고 여가의 개인화가 심화하는 등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개인이 이용하기에 부담이 적은 ‘코인노래방’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행안부에 따르면 상호명에 ‘코인’이나 ‘동전’을 포함한 노래방의 신규 등록 건수는 2012년 17개에서 2017년 778개로 급증했다. 2017년 기준 노래방 전체 신규 등록 수의 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인’이나 ‘동전’을 상호명에 쓰지 않은 일반노래방의 신규 등록 수는 1043개에서 절반 수준인 496개로 감소했다.

작년 코인노래방의 신규등록 수는 409개로 전년 대비 47.4% 가량 줄었다. 올해 들어 5개월 간 신규 등록 수도 137개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코인노래방 수는 전체 노래방 수의 8.7%인 2839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