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장기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여 고정적인 인컴(현금흐름)과 금리 인하 시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채권 투자상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투자적격 장기채권 펀드’는 미국의 투자적격 회사채와 국공채 등에 투자하여 투자신탁 재산의 이자 수익과 자본 차익 획득을 추구하는 장기 채권펀드이다.

▲ (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이 펀드의 투자목적은 고정적인 이자(인컴)수익과 금리 인하에 따른 초과수익 획득을 주된 목표로 운용된다. 특히 만기가 긴 장기 채권에 투자하여 중·단기형 상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외국 통화 표시 자산에의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환율변동 위험 회피를 위해 기본적으로 환헤지 전략을 실시하여 환율변동에 의한 투자손실을 방어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미국 채권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영국의 노 딜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등 큰 이슈에 의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진행될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등 정책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 (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이 펀드의 유형은 북미채권이고 설정일자는 2017년9월21일이다. 운용자산 총규모는 1187억원으로 초대형급이며 총보수는 연 0.51%로 평균 수준이다.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은 투자신탁 자산의 70% 이상을 미국의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도록 구성되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풀이 다양해 종목 선정과 업종 선정에 있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미국 국채를 비롯한 달러 표시 외국 정부채권, 미국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투자 자산으로 편입 운용한다.

펀드의 운용전략과 상품 특징은 ▲주로 10년 이상 만기의 미국 투자적격 채권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평균 듀레이션 13~14년의 장기 회사채 및 일부 국채 등에 투자하여 중·단기 채권형 상품 대비 높은 이자 수익 추구)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여 초과 수익을 추구하므로 국내 회사채 시장 대비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풀이 다양 ▲장기 퇴직 부채와 연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의 DB형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도 적합 ▲1931년도에 설립한 미국의 대형 운용사인 ’Capital Group‘(캐피탈 그룹)이 오랜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펀드를 위탁 운용하는 점이다.

▲ (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2019-09-02)

이 펀드의 투자 위험등급은 4등급으로 보통위험에 해당한다. 주요 투자위험으로는 시장 규모, 거래비용, 투자수단의 유용성, 시장 간의 시차, 전 세계 거시경제적인 변수 등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 해외 증권의 가격 변동, 이자율 등 기타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 등에 따른 시장위험과 개별위험, 신탁재산의 일부를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함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자산유동화증권-주택저당증권 투자위험, 장외 파생거래 상대방 회사의 신용위험 등이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9월2일 현재 기간별 누적수익률은 최근 1개월 6.24%, 3개월 11.42%, 6개월 19.28%, 9개월 25.62%, 1년 18.83%, 연초후 수익률은 23.16%를 기록하고 있다.

조용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팀장은 “삼성 미국 투자적격 장기채권 펀드는 미국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원화 환율 상승) 국면에 유리하다”며 “글로벌 금리 하락기에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 펀드는 해외 특정 국가(미국)의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의 시장, 정치 및 경제상황 등에 따른 위험에 더 많이 노출이 되어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해외 채권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보다 더 높은 위험 부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