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SOHO성공지원센터 강남센터장. 사진=이코노믹리뷰=임형택기자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경기침체와 최저임금·임대료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자영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과 폐업이 빈번하지만 개인적인 경험 부족과 소비위축·경쟁심화등 외부요인에 따라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자영업 5년 생존율은 27.5%로 낮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침체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들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을 곳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에서 유일하게 자영업자들의 경영애로 컨설팅을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SOHO사관학교와 성공두드림 프로그램, 신한 두드림스페이스 등 자영업자 경영지원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 올해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SOHO성공지원센터를 열어 맞춤형 컨설팅지원을 시작했다. 김성수 센터장은 SOHO성공센터 개소와 함께 강남센터장으로 지난 9월 부임했다. 김 센터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1995년까지 외환업무를 가르치는 교수를 역임했고 이후 중국톈진, 스타시티, 중국상하이 등을 거치면서 지점장으로 활동했다.

국내외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고객을 만난 경험과 과거 행내 외환업무 강의를 진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강남센터에 오는 자영업자의 경영애로사항을 경청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김 센터장은 상담할 때 주로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고 말한다.

김성수 강남센터장은 SOHO성공지원센터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자영업자들이나 창업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성공지원센터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 SOHO사관학교는 8주에 걸쳐 매주 금요일 세 시간씩 강사를 초빙해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을 수료하게 되면 실제로 같은 업종 종사자들끼리 노하우가 공유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되지만 그러한 기회를 가질수 없는 분들도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SOHO성공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라며 이곳에서 금융과 비금융적 컨설팅이 모두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이 처한 최근 상황에 대해 센터장은 "많이 어렵고 노동강도가 높은게 현실이라며 손익을 내는 곳도 본인 인건비 정도의 수익만 내는 정도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의 경우 종업원을 고용하더라도 대부분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일손이 부족한 분들은 가족이 대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라며 자영업자 중 1인 사업자가 많고 강도 높은 노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진정성 있는 지원이 컨설팅 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호사관학교에서 수료생들이 상당한 효과를 보았던 것처럼 컨설팅 센터도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사관학교의 경우 자영업자 분들이 8주 간 함께 교육을 받으면서 서로 이야기도 공유하고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 중 성공노하우를 가진 수료생들이 직접 컨설팅에 참여해 더 확장된 멘토단이 결성되기 때문에 컨설팅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김성수 SOHO성공지원센터 강남센터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김 센터장은 자영업자 중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절차나 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비금융부문은 금융지원 솔루션보다 어려운 부분인 만큼 신한은행이 톡특한 방법으로 현장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영업자 중에서는 비금융부문에서 상담할 때 본인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비금융 멘토링은 신한소호사관학교 출신의 성공한 자영업자를 연계해주면서 어려움을 상담해주고 있고, 재무·세무·법률 부분이 필요하다면 서울신용보증재단 전문가들도 연계해주고 있다" 라면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가 많지만 창업에 실패하면 다시 재기할수 없는 구조가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을 경우 정부지원 제도 중 하나인 신용보증재단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보증서를 발급받아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지급해주는 것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회복위원회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재창업지원프로그램이 가동돼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기술력이 전혀 없는 음식점과 소매업 종사자는 그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대상의 폭을 넓혀준다면 창업에 대한 분위기도 바뀔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과 연계해 자영업자가 잘 되면 법인전환으로 중소기업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은행도 선순환 역할 차원의 컨설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한소호사관학교 출신 중에 법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서 흐뭇해했다. 김센터장에 따르면 강남센터를 비롯해 소호성공지원센터가 컨설팅의 허브역할을 하고 상담컨설팅 완료 후 멘토링 연계도 하고 있다. 예를들어 성공 가능성이 높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소호사관학교의 전문 교육 과정을 추천하고 비금융과 금융관련 토탈솔루션을 여기서 계속 제공받도록 하고 있다.

김성수 센터장은 "신한SOHO성공센터는 서울 강남·중구·금천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상태고 향후 점차 센터를 지방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SOHO성공센터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 김 센터장은 "SOHO성공센터가 열린 이유는 신한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금융’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계시는 소상공인들이 어딘가 의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SOHO성공센터의 바람직한 역할이자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