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경제성장이 미-중 무역전쟁 완화 및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힘입어 2020년 하반기에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전략실의 에이드리언 취허 아시아·태평양 자산배분팀장은 “무역과 관련해 많은 불투명성이 경제성장 예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하고 있는 관세가 기업들에는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특히 4분기에는 세계 경제성장이 상당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협상 1단계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합의 여부는 부투명한 상황. 중국은 내년 미국 선거까지는 합의를 미루는 듯한 모습인데 이는 부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인지 여부를 지켜보려 하기 때문. 이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내년 선거 이후에나 무역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취허 팀장은 "미국 경제가 실제로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미-중 간 1단계 합의가 마무리돼 12월 15일 부과될 예정이던 관세가 취소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이것만으로도 경제를 서서히나마 회복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초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경제는 하향 추세를 나타냈지만 무역만이 세계 경제둔화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조치를 일부 취소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취허 팀장은 그러나 2019년 말이 가까와지면서 중앙은행들이 다시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것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경제성장이 미-중 무역전쟁 완화 및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힘입어 2020년 하반기에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출처= Fiscal Times

[글로벌]
■ OPEC+, 감산량 50만배럴 확대 논의

-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체가 감산 규모를 정할 총회를 시작한 가운데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더 줄이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CNBC 등이 보도.

- 석유수출국기구(OPEC) 에너지 장관들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데 이어 6일에는 러시아 등 비OPEC 가입국이 포함된 OPEC+ 회의가 열릴 예정.

- 산유국들은 내년 3월까지 하루 평균 120만배럴을 줄이기로 정했는데, 감산 조치 연장 여부와 규모가 이번 회의에서 정해질 전망.

- OPEC+는 감산량을 170만배럴로 50만배럴 더 늘리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의 말을 인용, OPEC+가 내년 원유 생산량을 42%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

- OPEC의 좌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안정을 위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에 기존 감축 합의를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10대 도시서 베이징·상하이 밀려날 수도"

-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글로벌 도시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 성장 둔화가 주요 도시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위 10대 도시 중 9곳은 급속히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

- 보고서는 "상위 900대 도시 중 약 3분의 2인 586곳은 2020~2021년 성장률이 지난 5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혀.

-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도시들은 더 극적인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새너제이의 경우 2017년 성장률 8.6%를 기록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

- 또 미중 무역갈등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대도시들이 타격을 받고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도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지만 향후 2년간 성장률은 6%에 그칠 것으로 전망.

- 뉴욕과 도쿄, 로스앤젤레스, 런던은 오는 2035년이 되어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런던은 브렉시트 우려로 인해 2018~2019년 1.5%로 급격히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2020~2021년이 되면 2.1%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분석.

[미국]
■ 식물성고기 비욘드미트, 美 코스트코 입성   

- 식물성고기 비욘드미트의 패티가 코스트코 입성에 성공했다고 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 뉴욕,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코스트고 매장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다고. 

- 대체육류 시장이 떠오르면서 비욘드미트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어.

- 던킨은 지난 달부터 '비욘드미트 아침 샌드위치'를 미국 내 매장 9000곳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조지아주의 KFC와 캐나다 맥도널드도 비욘드미트 메뉴를 출시하기로 결정.

- 지난 5월 상장한 이후 비욘드미트 주식은 공모가 25달러에서 한때 15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진정돼 5일 현재 비욘드미트 주가는 73달러로 마감.

- 바클레이스는 향후 10년 동안 대체육류 시장이 14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함에 따라 비욘드미트 등 대체고기 회사들은 당분간 성장을 멈추지 않을 전망.

▲ 식물성고기 비욘드미트의 패티가 마침내 코스트코 입성에 성공했다.    출처= Food Navigator

[중국]
■ 中,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수입관세 전격 ‘면제’

- 중국이 6일 일부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에 대해 그동안 부과해온 보복 수입관세를 철회하겠다고 전격 발표.

- 류쿤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중국의 최고중앙행정기구인 국무원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미국산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부과해온 수입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해.

- 이번 조처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최종 합의를 앞두고 양국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확대, 기존 관세 철폐 등 핵심쟁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

-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최종 합의’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

- 그러나 류쿤 부장은 “이번 조처는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수입해온 중국내 개별 수입기업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한 건 아님을 시사.

[일본]
■ 日, 284조원 규모 경제부양책 확정

- 일본 정부가 재해 복구와 경제 하강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총 26조엔(283조7000억원)에 달하는 새로운 경제대책을 마련했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6일 보도.

- 일본 정부는 5일 오후, 13조 2000억엔에 달하는 중앙 및 지방정부 재정지출을 통한 경제대책을 확정. 여기에 민간지출을 합치면 26조엔 이르는 경기부양안이 만들어진 것.

- 아베 신조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 후까지 내다본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재해복구를 포함하는 인프라 정비, 경기하방 리스크 대응 등 3가지를 골자로 하는 경제대책을 구상.

- 일본이 대규모 경제대책을 내놓은 것은 2016년 8월 이래 3년여 만. 아베 정부는 "지금이야말로 아베노믹스를 가속해 도전과제의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 재정지출 가운데 재해 복구·부흥의 사업 규모가 7조엔, 경제 하강 리스크 대책으로 7조3000억엔, 2020년 이후를 대비한 경기 활성화 대책의 사업 규모는 11조 7000억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