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전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지정된 서대문구에서 숲세권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로 무장한 단지가 청약 대기자들을 맞이한다. 대림산업은 20일 강남구 신사동 대림 주택전시관에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내방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추운 날씨와 분양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대림 주택전시관 내에 견본주택이 마련된 탓인지 내방객들로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내방객들은 유니트를 꼼꼼히 둘러보거나 청약 조건 등이 어떻게 되는 지 분양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서대문구 홍은1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지하 4층~지상 28층의 6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39~93㎡, 총 481세대 규모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39㎡ 24세대, 59㎡ 297세대, 84㎡ 152세대 ,93㎡ 8세대다. 전용면적 39~84㎡의 347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착한 분양가와 숲세권과 역세권에 도심 접근성도 좋아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을 담당한 분양관계자는 해당 청약 장점으로 세 가지를 주목했다. 우선 첫째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250만원이다. 올해 서대문구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2400만~25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8월 분양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3.3㎡당 분양가가 2500만원선이었고 올해 초 분양된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의 분양가 역시 2470만원으로 책정됐다. 면적별 분양가는 39㎡ 3억290만~3억4030만원, 59㎡A타입 5억30만~5억7330만원, 59㎡B 4억9740만~ 5억7010만원, 84㎡ 6억6920만~7억6690만원이다.

분양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부동산 트렌드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면 이 정도 분양 가격에 서울 시내와 근접한 입지를 갖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격 때문에라도 반드시 노려볼 만한 곳이라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단지 뒤 편이 백련산과 접해있는 전형적인 숲세권 아파트라는 점이다. 산과 접해 있지만 아파트 단지 자체는 6개동 모두 계단식 구조가 아닌 평탄한 지형에 들어선다. 

▲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공사 현장 뒤로 백련산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분양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이나 환경에 민감한 입주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서 아파트도 숲세권 위주로 수요가 늘어나는 편이다. 도심에 있는 아파트이면서 자연적인 숲을 접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쾌적한 환경 못지 않은 단지의 또 다른 장점은 조망권이다. 특히 해당 단지는 단지 뒤편 남향으로 백련산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단지 앞쪽으로는 먼 편이지만 인왕산도 조망권에 들어온다. 다만 단지 앞 맞은 편에 다른 아파트 단지가 있기 때문에 일부 저층의 경우 온전히 조망권을 누리기 힘들 것 같다는 점을 일부 방문객들은 지적하기도 했다. 

대형 브랜드 건설사에서 시공하며 서대문구에서는 저렴한 분양가라는 점, 백련산을 낀 숲세권이라는 점에서 해당 단지는 지난 11월 15일 분양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와 유사하다는 평도 있다. 당시 홍은 포레스트의 분양가는 3.3㎡당 2190만원이었다. 

이와 관련해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등은 홍은 포레스트가 다소 저렴했지만 조망권이나 서울 시내와의 접근성 등 입지는 해당 단지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점을 들어 볼 때 청약 경쟁률은 그 때와 비슷한 30대 1 정도는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 사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다. 실제 두 역 중 단지와 조금 더 가까운 홍제역의 경우 성인걸음으로 10여분 정도 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사 중인 단지 앞 도로에는 중앙버스차로 등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 단지 인근의 '유진상가'의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도 단지와 가까운 곳에 있다. 다만 실제 홍제동에 거주한다는 한 30대 후반 남성은 “역세권이라면 역세권이지만 역까지의 거리가 애매하다. 버스 등을 이용하기는 편한 곳이기는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제역에서 해당 단지로 올라가는 중간의 ‘홍은 사거리’에는 유진 상가와 홍제 시장 등의 지역 상권 관련 시설과 쇼핑시설이 눈에 띄기도 했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6개동이 단지 앞의 도로를 따라 일렬로 나란히 늘어선 형태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이런 식의 구조가 특이한 것은 아니고 특히 정비사업의 경우 부지 특성상 이런 형태가 간간히 있다. 산과 인접해 있지만 다행히 단지 내부 형태는 계단식으로 층이 있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단지 배치도.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또 숲세권이라는 특성에 맞게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식재와 실내놀이터 운영, 에어 커튼, 세대 내부의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 세대 내부에 설치되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이 중 내방객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부분은 미세먼지 저감 식재와 세내 내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이었다. 이들은 세대 네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의 위치와 교체 여부, 비용 등에 대해 상세히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홍은에 거주하는 40대 중반 여성은 “확실히 뒤에 산도 있고 바로 앞은 도로지만 내부에 미세먼지 시설도 있어 주거환경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동선과 수납공간 고려한 유니트에 내방객들 관심 쏠려

견본주택 전시관 내에는 84㎡타입과 59㎡A타입의 두 유니트가 마련되어 있다.

▲ 84타입의 침실을 둘러보는 내방객.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84㎡ 타입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 주방과 거실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타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편리한 동선의 주방과 수납 공간의 확보라고 할 수 있다. 수납공간 뿐만 아니라 공간 곳곳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숨은 공간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많은 내방객들이 관심을 보인 안방 내부의 ‘오픈형 발코니’가 대표적이다. 오픈형 미니 발코니를 마련해 화분을 놓거나 해당 단지의 특징인 백련산 등을 조망하도록 만든 발코니이다. 84㎡타입의 3층부터 20층에 마련되어 있다. 

▲ 84타입 침실의 오픈형 발코니.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한 40대 중반 내방객은 “백련산 조망도 조망이지만 단지 내부나 어린이 놀이터 등을 조망하기도 좋은 것 같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아이 동선이 보일 것 같아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의 남서향 쪽 라인은 백련산 조망권이다.

안방 침실의 경우 안방 공간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넓다는 반응이 있었다. 한 40대 남성 내방객은 “다른 브랜드는 발코니 공간이 있어 안방이 작고 공간을 활용할 선택지도 많지 않은데 비해 이 곳은 안방이 넓어서 때문에 침대건 붙박이장이건 다 넣을 수 있을 듯 싶다. 안방에 드레스룸도 있고 붙박이장도 놓으면 수납공간은 충분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 84타입의 거실 구조.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주방 구조와 마감재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40대 중반 여성 방문객은 “ㄷ자로 들어간 형태라 이동하기 좋다. 주방 입구쪽으로 나온 부분은 식탁 대용 등으로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상판의 마감도 통으로 되어 있고 줄눈이 없어 청소하기에 편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59㎡A타입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되며 역시 3베이(Bay) 판상형 형태다. 특히 거실창과 주방창이 완전히 마주본 일자형태라 분양 안내 관계자들 역시 통풍과 채광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 59A타입의 주방을 둘러보는 내방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84㎡타입과 마찬가지로 59㎡A타입도 다용도실에 건조기와 세탁기를 같이 둘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50대 초 여성 내방객은 “다용도실 공간이 좁으면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 사용하는 식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그 점을 배려한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주방에는 다양한 기본 옵션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발코니를 확장하는 경우 제공되는 조건부라 아쉬워하는 내방객도 있었다. 한 30대 중반 여성 내방객은 “발코니를 확장만하면 주방 아트월과 엔지니어드 스톤이 기본 제공되지만 발코니를 결국 확장해야 하는 거니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59A타입의 거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젊은 세대를 배려해 기존 싱크대 높이를 3cm를 높인 점에 대해서도 높이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50대 후반 여성은 “나이든 사람이나 키 작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밖에도 냉장고를 수납하는 공간을 더 깊게 해서 냉장고 등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는 점과 밥솥을 놓는 공간을 넓게 구성하고 콘센트 등도 복수로 마련해 가전제품을 사용하기는 수월하할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 59A타입의 침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안방 침실의 경우 창문은 반창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30대 후반 남성은 “창을 반창으로 시공해서 답답한 것 같기도 하지만 실생활에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비확장 발코니를 없애 공간도 다소 넓은 것 같다. 특히 안방 욕실 크기가 넓은 편 인 것 같다”고 답했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 일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에는 해당지역 1순위, 27일 기타지역 1순위, 3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6일에 진행된다. 정당계약은 1월 20일~22일까지 3일간 체결된다.

분상제 지정과 강력 규제가 변수지만 최소 2억 차익은 기대해도 좋아

홍제역 인근의 많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가가 확실히 저렴한 편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 했다. 홍제 사거리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느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 맞다. 최근에 분양한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2500만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런 저렴한 분양가에 비해 인근 신축 아파트와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인근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는 “현재 서대문구 인근의 5년 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북한산 더샵’은 24평이 8억5000만원으로 평당으로만 따져도 현재 3500만원이다. 84㎡은 지금 9억5000만원이다. 실계약은 로얄층의 경우 이미 9억8000만원까지 거래됐다. 2년 새 3억 가까이 오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산 더샵'의 전경.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처럼 도로를 따라 아파트 동이 나열된 형태의 단지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해당 중개업소는 “따라서 홍제 가든플라츠도 현재 시세를 봐서는 최소 2억원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초강수 정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분양시장은 확실히 따끈따끈하다. ‘홍제역 센트럴 아이파크’, '효성 해링턴', '북한산 더샵', ‘힐스테이트 녹번’ 등 지리적으로 역이나 통일로 등의 도로와 가까우면서 신축인 아파트들이 가격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업자들의 의견이 갈렸다. 다수의 부동산 업자들은홍제 가든플라츠의 경우 분양 후부터 입주까지 2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남을 정도로 서대문구의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는 보고 있었다.

한 중개업소는 “서대문구 전체 동이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지정됐는데 분상제는 외부적인 변수다. 투기 수요 측면만 보면 유예기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의무거주기간도 주어지고 늘어나는 전매 제한 기간 등 때문에 투기 수요 등이 조금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런 영향이 서대문구 전반에 미치고 서울 전체의 시장이 안정화되면 부동산 가격도 장기적으로 조정될 수도 있다. 입주하는 시점의 경기상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공사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반면 다른 중개업소에서는 분상제 영향으로 서대문구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그는 “시세 차익은 분양부터 30개월 후 입주가 되는 기간 동안의 부동산 시장에 따라 좌우된다. 분상제 발표 이후로 공급 축소 우려 때문에 신축 아파트 상승이 계속 됐다. 서대문구가 분상제 지역으로 지정은 됐지만 신축아파트에 대한 공급심리 우려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홍제 가든플라츠 역시 큰 상승은 모르지만 현재 시세 정도의 차이는 충분히 발생할 것이다. 안정적으로 최소 2억원은 오를 가능성이 있으니 당첨되면 남는 장사라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분양관계자 역시 낮은 분양가 덕에 시세차익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맞은 편의 북한산 더샵 아파트의 경우 2017년 12월 입주를 했다. 현재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가와는 2억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면서 “59㎡는 더샵의 경우 8억원대에 진입을 했다. 같은 평수의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가는 6억이 안된다. 84㎡기준으로도 더샵이 9억8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홍제 가단플라츠의 동일 면적 분양가는 7억6000만원선이다. 그러니 2억원의 시세는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