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모든 산업에 AI가 침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변호사도 의사도 투자가도 AI 전문가에게 일자리를 모두 빼앗길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같은 때엔 탁월한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구성원의 성장이 회사 전체의 성장임을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직원을 키워주는 문화를 가진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증명하듯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에듀프렌드 웹페이지 화면. 출처=한국투자증권

‘성장하고 싶은 사람 손!’… 금융자격증부터 어학공부까지

한국투자증권은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직무와 관련된 비용은 전액, 직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구성원 당 연 240만원 한도 내에서 총 금액의 50%까지 회사에서 부담한다.

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 투자자산운용사, CFA 등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동영상 강의를 비롯해 교재 등 관련 비용을 전부 지원한다. 여기에 시험 응시료, 추후 보수 교육비까지 회사가 책임진다. 응시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점수가 모자라 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합격할 때까지 응시료는 계속 지원된다.

자산관리나 자산운용, IPO, M&A, 애널리스트 등 분야별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한편 직급별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인의 역량을 끌어내고 리더십을 키우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웹페이지를 통한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 운영되는 교육 웹페이지인 Edu-Friend(에듀 프렌드)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교육 외에도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관련 교육을 포함해 일반 상식·교양 강의도 무료로 제공된다. 강의 개수의 제한도 없다. 원하는 누구나 원하는 만큼 들을 수 있다.

매월 혹은 격월로 진행되는 이슈특강도 직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조영태 서울대 교수의 인구학 강의가 진행됐다.

▲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최고인재·최고성과·최고보상’의 선순환문화 정착

시장 변화에 민감한 금융사는 그 특성상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이 흔하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설립 이후 구조조정이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규 인원 채용과 인재양성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의 철학이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IB위주의 수익구조 변화와 수수료 수익 감소로 내년 증권업계 리서치센터 인력의 감원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효율성과 IB지원 강화를 기본으로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5개 부서를 3개 부서로 통합하고 IB 등 리서치 자원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일부 인력을 전진배치 하는 등 정예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신규 채용도 함께 진행됐다. 내년 한국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에 새로 배정되는 신입 인력은 총 9명이다.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 채용을 멈추고 기존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흐름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신입사원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채용 후 3개월간 진행하는 멘토링 제도에서 우수 사원으로 선발된 팀에 대해서는 해외 경험도 제공된다. 작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우수 멘토·멘티로 선정된 직원들은 올해 6월 중국 상하이로 연수를 다녀왔다.

한국투자증권은 구성원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이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면서 이 같은 구조가 정착, 선순환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최원준 한국투자증권 인재개발부 팀장은 “증권업 특성상 개개인의 생산성이 회사의 실적을 좌우하고 있어 직원의 자기계발과 역량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