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는 위험자산, 안전자산 등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가 싶던 주식시장에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요소의 돌출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돌출 악재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 안전자산과 대체투자 ETF(상장지수펀드)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는 "중위험·중수익 차원에서 대체투자 자산 필요성이 커지면서 소액으로 투자하는 대체투자 관련 ETF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추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관련 ETF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체투자 관련 ETF에 대해 “지수를 중심으로 하는 전략보다 명확한 성장 기반과 재료를 보유한 테마들을 근거로 ETF를 선택하는 대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들의 경우, 올해부터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수 전체의 상승을 전제로 한 투자전략을 가정하기에는 이미 상당히 올라온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 삼성증권

이어 “올해의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할만한 테마로 5G의 연결성(Connectivity), 콘텐츠(Contents), 클라우드(Cloud)의 앞 글자를 딴 ‘3C’”라면서 클라우드·온라인 미디어 산업의 대표기업들을 포함한 대형 인터넷 기업 40여개에 집중 투자하는 ‘First Trust Dow Jones Internet ETF (FDN US)’,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 부분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산업의 핵심 기업들을 포함한 북미지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투자하는 ‘iShares Expanded Tech Software ETF (IGV US)’, 5G와 연결성과 관련해 접근하기가 가장 무난한 미국의 대표 테크(Tech)업종 ETF인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 (XLK US)’,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주요 테크기업들에 투자하는 ‘Fist Trust Cloud Computing ETF (SKYY US)’를 제시했다.

▲ 출처= 삼성증권

미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 중 아시아와 유럽시장의 경우, 올해에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의 상승·가격 매력 등을 고려한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하고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대비 장기적인 상승폭이 작다는 점이 돋보인다”면서 “그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불황에 대한 우려가 후퇴할 시 아시아와 유럽시장이 미국 시장보다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삼성증권

이어 김연구원은 국제 주식형 ETF를 추천했다. 지수 전체의 상승 잠재력을 근거로 중국 기업들을 대표하는 MSCI China를 추종하는 ‘iShares MSCI China ETF (MCHI US)’,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AC Asia Ex-Japan ETF (AAXJ US)’, 미국의 대표 배당주ETF 대비 상당히 높은 배당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는 ‘iShares International Select Dividend ETF (IDV US)’, 세계 로봇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 (ROBO US)’ 등이 그것이다.

▲ 출처= 삼성증권

지난해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았던 일드형(Yield) ETF의 경우 올해에는 초과수익을 기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일드형 ETF에 대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자본차익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낮추면서 가격은 안정적이고 표면이자율이 높은 일드자산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채권형 ETF는 선진국보다 신흥국 발행 채권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선호한다”면서 신흥국가들이 미국 달러화로 발행한 국채들에 주로 투자하는 ‘iShares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 Bond ETF (EMB US)’와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이 발행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First Trust Preferred Securities and Income ETF (FPE US)’를 선별해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