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운데,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이미지 카피 논란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발단은 7일 있었던 기조연설 당시에 벌어졌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경험의 시대'를 키워드로 새로운 삼성전자의 길을 설명하던 가운데 녹스와 삼성패스를 소개했고, 이 때 공개된 이미지가 애플의 페이스ID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삼성 발표 현장에 애플 로고가 나왔다. 사진=갈무리

실제로 이미지는 육안으로 봐도 유사하다. 일부 선의 윤곽이나 컨셉은 다르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만난 많은 외신 기자들도 이와 관련해 “비슷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한 기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삼성전자 직원이 iOS를 사용하지 않아 애플 페이스 ID 이미지를 잘 몰랐던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논란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 장소에서 프리젠테이션에 쓸 이미지를 도용하는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발표 당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지를 판매하는 곳에서 관련 이미지를 구입했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지 도용 논란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며 “발표 당시 소개한 서비스를 실제로 서비스 구현할 때는 삼성전자 디자이너가 심사숙고해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