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등장한 중고 럭셔리 플랫폼 ‘더 리얼리얼’은 밀리니엄 세대가 주도하는 에코섹시트랜드를 반영한 브랜드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패션트랜드는 바로 ‘구제스타일’, ‘빈티지’등으로 표현되는 중고패션이다. 패스트패션을 선도하는 젊은 세대가 공유문화와 자신만의 개성있는 패션을 만들어가면서 패션시장은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하는 패스트패션은 저렴한 가격대, 트랜드의 즉각적인 반영으로 밀리니엄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지속적인 저성장과 공유, 리사이클링 등의 문화는 밀리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중고패션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최근 낙원악기상가에 문을 연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컨셉스토어 “솟솟상회”는 뉴트로 감성을 반영한 과거의 브랜드패션을 만나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곳이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낙원악기상가를 찾는 고객층과 등산복을 중심으로 한 솟솟상회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낙원악기상가와 주 고객층의 교집합이 되는 솟솟상회는 작년 10월에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자사브랜드의 중고아우터와 등산화를 고객들에게 기증받는다. 그리고 상태가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새제품과 신상에 열광하던 소비자들의 소비형태는 이제 다양성을 갖게 되고 밀리니엄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의 다양성이 패션시장에도 소비의 다양성을 가져오고 있다.

밀리니엄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고패션시장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에코섹시’ 즉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멋있다라는 섹시를 합성한 단어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트랜디한 패스트 패션보다는 재사용과 구제를 통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의 착한소비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착한소비를 위해 개성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선택한 구제제품을 나만의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한 패션으로 개성있게 패션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만의 개성을 연출한 패션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하고 확산하게 된다. 밀리니엄 세대와 Z세대의 특징상 청소년기를 인터넷 환경에서 자라고 또한 SNS를 통한 소통이 익숙한 세대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런 밀리니엄 세대와 Z세대가 소비의 주체가 되다보니 중고패션시장의 성장세도 가속도가 붙게 되었다. 중고패션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우 2019년 스레드업이 발표한자료를 보면 소매점보다 중고패션매장이 최근3년간 21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28조의 매출을 보이고 있는 중고패션의 성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의 경우 동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고패션매장들은 젊음의 거리 홍대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또한 이제는 편집샵 형태로 망원, 성수, 대학로등으로 확대되어 가는 것을 보게 된다. 기존의 중고패션을 팔던 동묘처럼 옷을 쌓아놓고 고르는 형태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있는 패션을 만드는 쇼룸에서 트랜드에 맞는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는 매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창업이 힘든 시장에서 중고패션매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것이고 소비자의 생각을 반영한 핫플레이스가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