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세부가족연수 수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24일 현지시간)은 한국으로 구정 설을 하루 앞둔 날이다. 설을 맞아 학부모와 자녀들은 이알유학 영어캠프에서 직접 조리한 떡국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뜻 깊은 음식을 대접해 준 주인공은 ‘이알유학 세부가족연수 영어캠프’의 메인 셰프 조셉 모야氏. 그는 어지간한 한국 음식은 요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중국, 이탈리아 음식 등 못 하는 요리가 없다. 두바이를 거쳐, 세부 샹그릴라 호텔에서도 근무를 했던 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자택이 있다.

▲ 이알유학 세부가족연수 영어캠프의 메인 쉐프 조셉 모야 씨.

조셉 모야 씨는 “마닐라에 아내만 두고 이곳 세부로 왔다. 공기도 좋고, 차도 없고, 조용해서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이만한 장소는 없지 않냐”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많은 음식을 요리할 수 있지만 한국음식이 나와 맞는 것 같다. 김치도 손수 담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학부모님의 눈높이가 높은 만큼, 식사 역시 만족도 면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쉬운 식사를 마무리 하자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다음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전 세부날씨는 곧 비가 쏟아 질 정도로 흐렸지만, 금새 따가운 햇볕이 든다. 이날은 세부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날이다. 같은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문화교류 및 봉사활동을 나눈다. 

▲ 학부모님과 아이들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학생들을 안전하게 수송할 4대의 차량이 로비에 도착했다. 대략 40여명을 태운 차량은 영어캠프가 위치한 막탄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부시티 만아우에 카반카란 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생각지도 못한 교통체증에 지칠만한데도,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 기자가 탑승한 3호 차량

'이게 학교 맞아' 할 정도로 정문 입구는 작았다. 하지만 건물 뒤로 넓은 운동장과 교실들이 눈에 들어오자 부보님과 학생들은 "와!"하며 감탄사를 뿜어냈다. 카반카란 학생들은 신기한 듯 우르르 몰려들었고,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 카반카란 초등학교에 도착

이날 기자에게 다가온 롬만(9세) 어린이는 “영어 할 줄 아냐. 한국에서 왔냐. 사진찍어 달라. 환영한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후 많은 어린이들이 이알유학 학생과 부모님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 롬만(9세)과 친구의 기념 촬영

카반카란 초등학교 로렌스 선생님과 관계자는 “한국에서 오신 이알유학 학생 및 학부모님들을 환영한다”며 이알유학 세부가족연수 영어캠프 학생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 오늘도 참석해 주신 비비안 선생님

대만에서 오신 비비안(48세) 선생님은 오늘도 함께 하셨다. 그녀는 “대만학생들도 초등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추천하겠다”며 오늘 행사를 만족해했다. 행사는 카반카란 초등학교와 이알유학 세부가족연수 영어캠프 학생들의 학예회와 게임 등으로 알차게 준비됐다.

▲ 카반카란 초등학생들의 공연 모습

첫 학예외 테이프는 카반카란 학생들의 댄스를 시작으로 영어캠프 학생들의 K-POP댄스 공연으로 이어졌다. 주변에서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 현지 학부모들이 모여 격려의 박수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 이알유학 영어캠프 남학생들의 공연 모습

이날 이알유학 영어캠프 학생들은 마지막 행사 일정으로 명예졸업장을 받았으며, 카반카란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필기구 등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면서 일과를 마쳤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