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추가 조정지역대상에 포함된 수원시가 2.20 부동산 대책 직전까지 가파른 상승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은 전체적으로 보합을 그리고 있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3주 연속 변동률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 출처=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 역시 0.04% 상승에 그쳐 지난 주 상승률인 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재건축은 3주 연속 떨어지며 이번주에는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은 수원의 가격 견인으로 0.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비강남권인 △동대문(0.18%) △강북(0.17%) △관악(0.15%) △구로(0.14%) △노원(0.13%) △성북(0.13%) 위주로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강남권은 ▼송파(-0.08%) ▼강남(-0.03%) ▼서초(-0.02%) 등으로 가격 변동률 하락을 계속 유지했다. 송파는 잠실엘스가 1500만~2500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은 구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2차, 선경1,2차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주공1단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 출처=부동산114

경기 지역은 수원시의 매매가격이 폭등을 이어가면서 전체 매매가격을 견인했다. 특히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확정된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수원은 0.61%의 상승세를 기록해 2007년 말의 1.9%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분당선 교통호재가 반영된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를 비롯해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금곡동 호매실모아미래도센트럴타운 등이 약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 출처=부동산114

2.20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의왕 역시 수원 다음으로 가격 변동률이 높은 0.30%을 기록했고 용인 역시 0.28%라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 밖에 △하남(0.20%) △광명(0.16%) △성남(0.15%) △안양(0.15%)이 상승세를 이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1000만원,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신봉동 신봉자이2차, 성복동 푸른마을푸르지오 등이 500만원에서 3000만원 올라 지역 상승을 이끌었다.


매물 부족 서울 전세시장 상승 유지


전세시장도 전반적으로 상승을 유지했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문의는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은 서울이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지난주와 비슷한 각각 0.03%, 0.0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강북과 강남 지역 모두 골고루 가격이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0.14%) △강북(0.13%) △강남(0.11%) △성동(0.11%) △금천(0.09%) △노원(0.08%) △마포(0.08%)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 출처=부동산114

경기는 급격한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 역시 동반 상승했다. 매매 상승폭이 컸던 △용인(0.11%) △수원(0.10%) △화성(0.08%) △하남(0.07%) △광명(0.04%) △성남(0.04%)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 출처=부동산114

서울은 강남3구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재건축에서 일반아파트로 하락세가 일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조정대상지역에 새롭게 지정된 수원, 의왕, 안양은 정부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은 주로 청약과 관련된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값이 단기 하락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도 여전하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안산과 부천, 인천(연수, 서구)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동안 덜 오른 탓에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서부권 교통호재 등의 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114는 “전세시장 역시 서울 등 수도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직주근접,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봄 이사철이 코 앞에 다가온 만큼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