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세븐일레븐에 진열된 딸기에이슬. 출처= 하이트진로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하이트진로가 자사의 수출용 리큐르 제품 '딸기에이슬'로 동남아시아 가정용 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태국·싱가포르 등 3개국에 있는 세븐일레븐 총 4600여개 지점에 딸기에이슬을 신규 입점시며 현지의 가정용 주류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소주 제품들을 동남아시아 현지 대표 가정 유통 채널 대부분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이번 세븐일레븐 딸기에이슬 입점으로 가정용 대형 유통 체인에 소주 제품 입점 완료,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딸기에이슬은 필리핀 약 2400개 지점, 태국 2000여개 지점, 싱가포르 약 200개 지점에 이번 달 내로 입점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 입점은 남나른 의미로 해석된다. 참이슬 판매량 증대의 의미를 넘어 골목마다 위치한 높은 접근성으로 동남아시아 소비자들과도 가장 밀접한 곳으로 참이슬 브랜드 홍보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 태국 식료품 마트 Makro에 진열된 하이트진로 제품들. 출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세계화 선포 이후, 동남아시아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순 입점이 아닌 철저한 재고 관리, 전략적 프로모션 진행, SNS를 통한 홍보 등을 강화해 현지 소주 판매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동남아시아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 전체 판매량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22%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3년째인 지난해에는 필리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법인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국가별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주류의 위상을 키워가겠다”라면서 “법인을 거점 지역 삼아 동남아시아 현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