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니아딤채, 2020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위니아딤채가 지난해 김치냉장고와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신제품 공략으로 매출이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와 프리미엄 냉장고 가동률이 2018년 전체 가동률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김치냉장고 가동률은 76%로 2018년 73% 대비 3%포인트 올랐고, 프리미엄 냉장고 가동률은 62%로 전년 52%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냉장고인 ‘프라우드’ 냉장고가 2018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고 ‘딤채’ 판매량도 증가해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상반기 프라우드 냉장고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실용적인 수납으로 주목을 받아 매출이 증가했다. 

신제품 프라우드는 에너지 효율등급을 한단계 이상 개선했고, 맞춤 보관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딤채 바이오 소재를 냉장 및 냉동실에 적용했다. 냉장고 판매 증가로 지난해 3분기까지 ‘주방·생활가전’ 사업부문의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 출처=위니아딤채

지난해 3분기까지 주방·생활가전 국내 매출액은 2251억원으로 2018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매출(2232억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김치냉장고도 매출이 성장했다. 김치냉장고는 보통 김장철인 4분기에 수요가 증가하지만 위니아딤채의 대표 브랜드인 ‘딤채’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0만대 이상 팔렸다.

최근 김치냉장고는 김치 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육·어류 등을 보관하면서 김치 보관을 넘어서 다용도 신선식품 보관으로 용도고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량이 더욱 커지고 보관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데, 위니아딤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기능 보관제품을 출시해 매출이 확대됐다.

지난해 위니아딤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위니아딤채는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위니아딤채의 매출액은 7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처럼 연간 30% 이상 판매가 확대된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안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니아딤채는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연이은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올해 1월 사모채 시장에서 7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총 200억원 회사채를 추가 발행해 단기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4번의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금이 270억원 증가했고, 해당 이자비용도 4.8%~4.9%로 높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가중됐다. 사모채시장에서 자금조달한 금액과 기업어음(CP) 발행까지 합하면 현재 단기차입금액은 합계는 864억원으로 자본총액의 18.12%에 달한다. 

지난해 말까지 위니아딤채의 부채비율은 284% 수준이었으나 올해 차입규모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300% 이상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채 발행과 관련해 위니아딤채 측은 “운영자금 확보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매출과 관련해 “지난해 김치냉장고 딤채가 많이 팔렸다”면서 “기본적으로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이 주력상품이나 최근에는 종합가전으로 제품을 넓혀가기 위해 밥솥,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 에어가전 쪽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